아름다운동행

아버지 위암판정 이후 수술을 기다리면서 바뀐 점

데
데이지지l위보
2023.03.02 16:25 | 조회 695

아버지께서 위암판정받으시고 복막전이여부가 확인되지않아, 일단 2주 후 수술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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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항상 저와 전화통화 끝날때마다 '공주야 , 사랑해' 라고 말씀하셨었는데,

그동안 뭐가 그리 쑥쓰러운지 '네~'혹은 '예 저도요~'정도로만 끝내는 경우가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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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과 해외근무로 근 20년을 떨어져지내던 딸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했을 때도 가장 기뻐하셨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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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모님께 그저 몇번 여행모시고가고, 손주 얼굴보여드리는 게 효도라고 생각하며 표현에 인색하던 딸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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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판정받으신지 3주인데 많은게 바뀌었어요.

아버지가 사랑한다고 하시면 저도 사랑한다고 꼭 말씀드리구요

1주일에 한번꼴로 통화하던 것도 매일 하게 되네요. 매일 반갑게 받아주시니 그간 전화자주 못드렸던게 너무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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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오빠도 결혼후 10여년을 부모님과 같은 단지에 살면서 한번도 함께 여행가지 않더니

이번에 수술 전, 좋아하시는 회 드시러 가자며 저희 어렸을 때 자주 가족여행가던 바닷가로 여행을 모시고 다녀왔다고해요.

사진 속에서 아이처럼 좋아하며 웃고 계시는 아부지 모습에 참 울컥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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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그동안 아부지랑 사이가 좋으신 편은 아니셨는데, 울면서 화해하고 서로 사과하시고 지내시는 모습에

신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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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 우리 가족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제발, 복막 전이만 되지않아서 아버지께서 수술 잘 받으실 수 있기를

그리고 그렇게 원하시던 한여름 몽골 대초원으로의 전가족여행도 꼭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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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옆에 계신게 너무 당연한 거라 생각하고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이제 제가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는 기막힌 상황이 왔지만, 주셨던 사랑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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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평온하고 행복한 3월을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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