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돌아가신지 벌써 4달이나 지났습니다.
아빠의 투병이 길지 않으지만 암인거 알고 무너지는 마음 잡고 그 기간이 참 막막하다 생각했었는데
돌아가시고 나서는 어떻게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폐암 4기에 전이되었고 수술불가에 시한부를 받으시고 항암치료를 진행하셨지만,
항암치료도 힘들어하지 않으셨고 잘 드셨고 항암하면서 암도 반이나 줄었었습니다.
눈가리고 아웅인거 알아도 눈에 보이는 수치가 있으니 희망을 좀 품었었는데...
진짜 한순간에 폐렴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아빠랑 친한 딸이었습니다. 버르장머리가 없었을 수도 있었지만 막내딸이라고 다 이뻐해주셨습니다.
아빠도 저한테 사랑 많이 받으셨구요, 저도 아빠 사랑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엄마랑두요.
오빠는 아빠랑 어렸을때는 많~~~~~이 싸웠는데 철이 쪼오금 들면서는 안맞지만 노력하는 아들이었습니다.
저는 아빠랑 추억도 많았고, 아빠 아프고 나서는 동영상-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사진이랑 동영상 보면 그립고 보고싶고 만지고싶지만,
다른 부분으로 생각하면....
아빠 우리 가족 평생 먹여살리고 고생만 하셨는데 더 맘고생 안하시겠구나...
하늘나라에서 사랑많이 받은 사람으로 울 아빠 상위7% 안엔 들꺼야... 거기에선 내가 엄친딸이겠지....
내가 사랑하고 기도한 만큼 울 아빠 좋은데 가셨겠지....
아빠를 사랑하고 사랑받은 제 마음이 지금까지도 빵빵하다고 생각하면서 좋은생각 많이 하려고 하고있습니다.
한참 전에 취미생활한다고 문화센터 같은데서 서양미술사 수업을 들었었는데
제가 수업듣고 와서 아빠한테 재잘재잘잘 얘기하고 대화하면 아빠가 좋아하셨습니다. 저희 아빠가 세계사를 잘 아시고 좋아하셨거든요.
요즘 다시 서양미술사 수업 신청했습니다. 아빠가 제가 그 수업 듣는거 좋아하셨으니 뭔가 취미로 시작하는거 좋은거 같아서요.
더이상 아빠한테 재잘되지는 못하지만 아빠랑 같은 지식이 쌓이고 있는거 같아서 쫌 좋아요.
아직은 엄마가 아빠 생각하면 우시지만, 또 저랑 아빠 이야기하면서 흉도 보고 같이 웃고 합니다.
다시 친구들도 만나고 하려고합니다. 장례식장에 첫날부터 달려와준 좋은 친구들도 만나야죠.
저 아빠와의 기억, 추억, 사랑 마음에 예쁘게 담고 남은 가족이랑 행복하려구요. 아빠 진짜 완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