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를 보낸 딸이예요. 딸을 가진 엄마들에게 위로받고 싶어요.

뎅뎅이뎅뎅
2023.03.16 19:38 | 조회 1.9k

작년 8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던 엄마를 영영 볼수 없는 곳으로 보내드렸어요.

2년이 채 안되는 시간 동안

엄마는 아들과 딸 두고 가기 싫다며 이 악물고 버텼었는데..

미안하다고 엄마가 이겨내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그렇게 잡히지 않는 곳으로 멀리 멀리 가셨어요..

엄마가 돌아가신지 근 1년이 안되는 시간 속에

엄마는 내 세상이였는데..

존재의 이유가 없다는 생각 하며

책망을 하면서도

그냥 그렇게 살아지더라구요..

엄마가 암치료를 하다 패혈증에 중환자실에 입원하던 다음날

숨을 혼자 쉴수 없어 산소를 마시며

영상통화로 '울지마 우리 아들, 우리 딸, 엄마 이겨낼거야' 그랬었는데..

그다음날 딸은 결혼식을 올렸었어요..

세상에서 누구보다 엄마 단 한사람이 필요했던 그날

엄마 없이 결혼식을 올린 못된 딸이 여기 있네요.

그런 패혈증에도 엄마는 이겨내주었고

소변줄을 차고 뇌로 전이 되면서부터 엄마는 조금씩 준비하고 있었나봐요..

대소변에도 딸만 찾던 엄마가 미웠는데

생각해보니

엄마는 제가 아기일땐 응가도 너무 이뻤다고 했던 사람이었어요.

이따금씩

이렇게나 엄마가 보고싶을때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처럼 엄마와 늘 다니던 데이트 코스처럼

목욕탕을 가거나 쇼핑을 하러가면 사람들이 많은데도

눈물이 왈칵 쏟아져요..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많았을텐데..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엄마도 돌아가시니

저는 이제 세상을 배울수 있는 사람이 없네요....

저와 비슷한 나이에 딸을 가지신 분들이 계시다면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 적어주세요..

엄마가 내게 해주고팠던 말이라고

생각하며 위로받고 싶어요..

Naver
목록으로

댓글

32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