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위암 4기인 와이프의 배우자 입니다
한동안 카페 들어와서 글 읽을때 너무 두려움이 많아 못들어 오고 있었는데, 상황이 변하게 되니
다시 찾아오게 되네요.
면역항암 18차 까지 잘 버티고 웃으며 잘 지내고 있었는데
장폐색이 와서 응급 수술하고, 지금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오늘 전이 의심으로 PET-CT 결과 확인하는 날이었는데, 20일에 장폐색으로 응급수술 하면서 알게 되었네요
전이로 인한 기계적 장폐색.
대장, 소장, 직장 이렇게 세 곳에서 발견되었고 수술시 조직검사 하여 확인까지 해주셨습니다.
첫 수술시 워낙 광범위 한 부분이라, 아산병원에서 항암치료 후 상황 보고 수술 판단 한다고 해서
아주대 병원으로 와서 고민끝에 수술 진행 되고, 항암치료 잘 버티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현실로 부딪히니 환자도 힘들고 보호자도 힘들어하네요.
응급수술 전 1차 수술 해주신 교수님이 기대수명이 9개월 정도였는데 잘 버텼다고
급한불 부터 빨리 끄고 또 힘내서 치료 잘 받으라고 하고 가셨습니다.
와이프는 기대수명 9개월이라는 말에 놀라고 저도 놀랐습니다
처음듣는 얘기 였네요. 암이 워낙 광범위 하게 퍼져 있어서 힘들긴 하겠지만 수술로 보이는 모든 부분
다 제거 하셨다고 해서 항암 잘 받고 하면 괜찮을줄 알았었어요. 무식하면 용감한거 였네요
수술은 잘 되고 장루는 소장 쪽으로 해서 했습니다.
남자도 불편해 하는 장루인데, 여자는 얼마나 더 정신적으로 힘들까요. 그 힘듬의 범위를 설명할수가 없네요.
수술하고 다음날 X-RAY 찍고 나와서 눈물을 꾹꾹 참으며 나오는데, 앉아서 찍어야 해서 앉았는데 냄새가 나는거 같다고 해서 너무 싫다고 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더군요. 참... 가슴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종양내과 교수님이 체력 확인하고 바로 항암 진행 하자 해서 25일 퇴원 예정 이였지만, 입원 더 하기로 했습니다.
와이프 수술 끝나고 병실로 올때 얼굴 보니 얼마나 반가우면서 그 고통을 견뎌낼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라구요. 아무리 힘들어도 눈물 보이면 무너질까 꾹꾹 참으면서 버텼는데, 버틸수가 없었어요. 많은 감정이 교차되면서
절 바라보는 와이프 눈을 보니 계속 눈물이 나면서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항암은 파클리탁셀 로 진행하신다고, 상황 보면서 진행하겠다고 말씀해주시네요.
잘 버틸수 있을거라고, 기운내고 힘내시라고 격려도 같이 해주시네요.
와이프는 기대수명이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보는데, 너무 힘드네요.
제 바램은 하루를 1년같이 전쟁처럼 살자고, 잘 먹고 힘내서 항암 잘 받자고. 이 약이 안들으면 다른약이 분명 있을거라고 저는 계속 얘기합니다... 저보다 하루만 더 살면 된다고, 살아만 있으면 된다고. 그거 뿐이라고요...
보호자 분들 모두 다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내 가족이 아프지만 않길 바라는 마음이실겁니다
환자가 살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지 다 할수 있는 마음이죠.
작년에 결혼식을 못한게 너무 가슴에 맺히네요. 체력을 좀 더 올려서 하자고 했던 제가 너무 미워집니다.
만약 이 글을 보신다면, 댓글로 응원의 메세지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와이프가 좀 더 힘을 낼수 있게, 견딜수 있도록 몇 단어 라도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 뿐 아니라 저와 비슷한 또는 다르더라도 보시는 모든 환우분들, 보호자 분들이 위로와 격려, 그리고 힘을 낼수 있겠죠?
힘들고 무너질때도 분명히 있습니다. 환자를 바라보는 보호자는 더 힘들고 괴롭고 아프죠.
안아프게 해주고 싶지만, 병이 사라지게 해주고 싶지만 그럴수 없을때 세상이 무너지는 고통이죠.
그래도 참고 웃으며 격려와 응원을 하며 다시 기운낼수 있게 도와주는, 저희 보호자들 아닐까요...
와이프에게 이 글을 보여주려 합니다.
댓글이 많이 달려서 놀라고 신기해 하며 더욱 더 힘내보겠다고 저와 카페의 모든 분들께 알려드렸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응원의 메세지나 격려의 메세지, 어떤 것도 좋으니 이 글을 읽으시면 그냥 지나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