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직장암 수술후 퇴원 7일차

개구리왕눈이ㅣ직본
2023.05.09 09:49 | 조회 1.1k

혹시나 이 글이 다른 분들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자 적습니다

저는 직장암으로 선방사선(10회), 선항함(2주간 젤도다 복용)후 8주간 휴직기를 갖고 8주후 4/25일 다행이 암 사이즈가 줄어서 수술을 했습니다 항문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항문을 살리냐 못살리냐 관건이었는데 다행이 보존하게 되고 지금은 임시 장루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퇴원한지 7일차이구요 심한 통증은 다행이 없습니다

1. 수술이 끝나고 중환자실로 이동후 하루동안 있었구요 통증을 줄이려고 무통을 달았는데 약간의 부작용으로 혈압이 낮아지고 열이 발생하는 관계로 중환자실 하루동안 무통주사 없이 견뎌야했어요 다행이도 참을 수 있을만큼의 고통 이라 잘 견뎌내고 수술 다음날 일반병실로 올라왔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심호흡 운동을 가슴이 아프도록 했 습니다 길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뱉는 식으로 틈만 나면 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폐를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다고 열심히 하라해서 정말 열심히 심호흡운동을 하고 일반병실에 올라와서는 공 들어올리는 기기로 또 열심히 한 3일동안을 정말 열심히 했던결과 x-ray 촬영후 폐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2. 걷기운동을 중환자실에서 올라오자마자 교수님이 2시간동안 걸으라해서 또 통증을 참아가며 1시간 걸었습니다

도저히 힘들어서 2시간을 무리인듯해서요 그랬더니 장루 주머니가 터질듯이 가스가 차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쉬었다 또 걷기를 하고 힘들면 잠시 쉬었다 또 걷기 운동, 심폐운동을 계속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걷기를 하면 처음에는 아프다가도 조금씩 덜 아파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왜 걷기운동이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3. 수술 3일차부터는 내 몸에 걸쳐져 있는 줄들이 하나씩 제거되기 시작했습니다 항문에 연결된 관이 첫번째로 제거되 고 5일차에는 배액관1개 제거 6일차에 배액관 1개 더 제거 , 수액 제거, 줄들이 하나씩 줄어갈때면 온 몸이 가벼워지 는것 같고 지금 퇴원만하면 날아다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회복력이 좋았습니다

걷기운동과 심폐운동은 퇴원하는 날까지 열심히 했습니다

4. 드디어 퇴원하고 집에 오니 정말 좋았습니다. 장루를 처음으로 교체하는날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성공하고 다행이 새는 경우는 아직 없습니다 처음에 장루를 하고 미칠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조금씩 적응해가는 내 자신이 뿌듯 하면서 한편으로는 서글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것 또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리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시간 만 지나기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걷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5. 앞으로 수술을 기다리는 분들과 수술을 하고도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알지만 절망속에서도 한가닥 희망만 있다면 그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힘들고 아프겠지만 그래도 주위에 걱정해주고 위로해주는 사 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말 절망적일때 모두들 손내밀어주는 그 순간때문에 힘든수술을 지나 지금은 이렇게 내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시 간 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힘 내시고 병원에서 하라는대로 열심히 스케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많이 괜찮아졌음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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