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궁경부암4기 환자로 현재 혼자 보행이 어렵습니다
걸을수 있긴하나 허리가 펴지지않고 다리도 다 펴지지 않아 최선을 다해야 2미터? 그나마 걸을때 허리와 골반 허벅지 통증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작년 9월 하혈로 한국에 귀국후 (한국에 제 집이 없습니다)
10월은 엄마집에 머물고
11월 항암입원후 계속 재입원,암요양병원 이용해서 3월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병원생활이 오래되니 힘들었고 2월부터 다리가 아파서 다인실생활이 불편해졌습니다
현재 부모님은 저를 케어하는걸 거부하고 계시고 (11월부터) 저에겐 두명의 자매가 있는데 언니는 2월 거취문제와 키트루다를 상의하고 싶어서 통화한후 이제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요
당시 병원에 있는게 힘들어 집을 구해서 나올 생각이었습니다
아는 지인이 대전에 빈집이 있어 그리로 가보기로 결론이 났고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제짐을 대충이라도 모아서 동생네에 맞기고 팔요한것만 수시로 챙겨가며 대전에서 항암을 다닐 계획이었어요
새해가 되고는 가족중 동생만 가끔 면회를 왔고 제가 동생네서 1-2주 정도 지내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오늘은 질문글이라 부연설명을 좀 자세히 했습니다
동생의 제안으로 대전에 내려가지 않고 4월초부터 동생네서 2주, 항암입원과 요양병원 2주 이렇게 반 나눠서 생활하게 됐어요
반만 집에 머무는 거니 할수 있을꺼 같다고요
그때도 제가 응급실에 가게 되거나 많이 아파지고 갑자기 내가 사고를 못할수도 있고 여러가지 경우의 수에 대해 말하며 신중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언니도 아니고 동생이기에 동생인생에 큰짐이 되는게 너무도 불편합니다
같이 생활한지 한달남짓 지나고 제가 못걷기 시작한건 5월 8일이에요
동생이 돌봐준다며 지난주 병원에서 퇴원할때 직장을 그만뒀고 (다행히 재취업이 쉬운 직업)
오늘 5일차고 아무것도 혼자 못하면서 집에서 동생이 주는 밥 먹고 있습니다
동생에겐 두명의 아들이 있는데 그중하나가 고딩이고 제 꼬라지를 다 보고 있습니다 이것도 큰 스트레스에요
한참 꿈많은 나이에 이모가 외국에서 와서 민머리에 퉁퉁부은 몸땡이를 하고 휠체어에 앉아 밥을 같이 먹다니요...
남은 하나는 지금 군입대해서 훈련소에 있고요
제부는 일때문에 타지역에 있고 저랑 젊을 때부터 친해서 이해한다고 해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우울증도 시작됐다는 겁니다
병원에서부터 갑자기 뜨거운게 올라와서 답답하고 화풀이 대상이 없으니 괜한 붕대을 다 찢어버릴듯 벗어버리고 ...
지금도 붕대는 무한반복으로 감았다 풀렀다 하고 있어요
통증도 집에 온후 더 심해져서 목요일저녁에 엄청 화를 냈고 어젯밤에는 이제 배에도 부종이 심해서 스스로 왼발에 붕대감기가 힘이 들어 동생에게 도와달라고 하고는 맘에 안들어서 버럭같이 화를 냈습니다
열이 펄펄나는데 얼음팩도 안줘서 서운하고 미리 챙겨주는건 없어서 하루종일 동생이름만 부르는거 같고 그러면서 미안하고 아무것도 못해서 답답하고 암튼 많이 힘이 듭니다
그동안 먹는거 너무 잘먹어서 웃겼는데 앉아만 있어서 그런지 배고픔이 없고요 먹고 싶은 것도 생각이 안나네요
무엇보다 조카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게 될까봐 그게 가장 두렵습니다
예상엔 우울증이 더 심해지지 좋아질꺼 같진 않아요
이제라도 요양병원을 알아보고 거처를 옮기는게 나을지요
암요양병원에만 지내봤고 (현상태로는 1인실+간병인 필요) 다시 가기엔 비용이 부담이에요
호스피스는 알아봐뒀는데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일반 요양병원은 알아봐두질 못했어요
제가 거기로 간다는 옵션은 없었거든요
이몸을 해서 방을 구하러 다녀도 누가 세를 주지도 않을꺼 같고 대전언니도 혼자 지내는거 반대할꺼 같아요
아직 죽을 만큼 아픈게 아니라서 간병인을 오래쓰는건 너무 부담이고요 (간병인 보험없음)
동행에서 보니 다인실에 공동간병인을 같이 쓰는 병실도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전 요양등급이 안나오는 거죠?
한두군데 전화했더니 비용은 반을 국가에서 보조해주는거 같더라구요 저는 해당이 안될꺼 같고요
알아보려면 어떤 점을 주의하면서 알아봐야하는지
또 저처럼 젊은 암환자가 입원해서 지낼만 한지
요양병원에 부모님 모셨거나 형제가 지내고 있으면 정보좀 부탁드려요
공동간병인은 어디까지 케어해주는지도 궁금합니다
동생이 저때문에 직장도 그만뒀는데 당분간 요양병원에 있는 저 들여다봐주고 또 병원갈때는 동생손이 필요하니 수시로 도와주는걸로 얘기하면 어떨까해요
요양병원에서 당연 병원은 안대리고 가죠?
아무것도 혼자 못해서 많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