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한강의 일몰- 이정록 시인의 <눈물의 힘>

미카엘2015ㅣ설본
2023.08.18 13:49 | 조회 177

눈물이 나면

왼손으로 슬픔을 덮었습니다

왼손으로 설움을 훔쳤습니다

웃음이 터지면

오른손으로 입을 막았습니다

오른손으로 웃음꽃을 가렸습니다

왼손이 덜 늙었습니다

이정록 시인의 <눈물의 힘>

마지막 시구에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웃음과 관련된 오른손이 더 젊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한참을 생각하다 시의 제목을 보고 알아챘습니다 눈물이 세월을 거스를 만큼 힘이 세다는 것을....

낮에는 강렬한 폭염을 작렬하며 절대 떠나지 않을 것 같은 기세이지만 여름이 떠날 채비를 하는구나 저녁 일몰에 느낄 수 있습니다. 떠나기가 아쉬운지 그렇게 처연할 수가 없습니다. 천년만년 오래 머물 것 같이 기세등등하더니만 오늘 가을을 어찌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요즘 일몰은 여름이 살짝 눈물짓는 것 같아 안쓰럽습니다.

보내드리는 사진은 출퇴근하면서 틈틈이 찍은 한강의 일몰사진입니다. 무덥던 여름도 이제 기억의 한켠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다들 힘내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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