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 후 정말 많은 분들께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 응원을 받았음에도 의사 선생님이 말한 2주를 버티지 못하시고
8월 11일 금요일 오전 11시 19분 아버지 곁으로 떠나셨어요!
장례를 치루고 정말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많이 괴롭지만
어머님 소식을 알려드리는 것이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도리라 생각 돼 이렇게 다시 카페에 글을 씁니다!
제 간병일기를 찾아주시고 응원에 메시지를 보내주신 많은분들과
댓글로 응원주신 아름다운동행 여러분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제가 형제도 친척도 없어 홀로 부모님 두분의 병간호를 하며 힘들었고 외로웠고 많이 지쳤었는데요,
아름다운동행 카페를 알게 된후로 정말 많은 위로와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에 큰 힘이 됐습니다.
이제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부단히도 살아가보려고 합니다.
홀로 남아 밀려오는 후회와 죽고 싶을 만큼 반복되는 죄책감들을, 손에 닿을 것 같은 그리움 까지도
아버지 어머니의 마지막 가르침이라 생각하며 잘 살아가 보려 합니다.
그렇게 저의 인생을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감사함들을 앞으로 다른분들에게 용기와 응원으로 보답하며 살아보려 합니다.
https://instagram.com/hwang_902_care_diary?igshid=OGQ5ZDc2ODk2ZA==
저의 간병일기 입니다! 혹시 저와 같이 간병일기를 작성하시는 분은 놀러오세요 ! 같이 힘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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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저의 간병일기 마지막 이야기가 담긴 인사입니다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가볍게 읽어봐 주세요 !
황규백의 모친 故맹묘영 장례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인사 드립니다.
8월 11일 금요일 오전 11시 19분
아버지가 떠나신지 10개월
기적을 기도하며 오지 않길 간절하게 바라던 그 순간들,
야속하게만 흐르던 시간은 멈춰 버렸고
결국 우리 가족의 세상이 무너졌습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어머니가 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는 백혈병으로 오랜 시간 투병해 오셨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백혈병에 고통스러워하던 어머니
그럼에도 지금까지 견딜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어머니에게는 한 없이 자상한 남편이자
아들에겐 너무나 존경스러운 가장이였던
아버지의 따듯하고 정성스러운 보살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반드시 안 아프게 만들어서 집에 업고 가겠다던 약속도
좋은 사람만나 결혼할 때 옆에 꼭 있어달라는 소망도
아버지 첫 기일까지 꼭 버티겠다던 바람 까지
그 어떤 약속도 지키지 못해 마음이 아프지만
어머니가 너무나 사랑하는 아버지를 만나
하늘나라에서 다시 한번 따듯한 보살핌을 받으며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행복하기만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제 그만 어머니를 놓아 드리려고 합니다.
살아온 모든 시간 부모님과 함께 지내왔습니다.
어머니 방 달력은 아직 4월에서 멈춰 있고
침대위엔 도톰한 이불이 먼지와 함께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방에 있는 옷들은 당장이라도 어머니 품을 따듯하게 감싸고 있을 것 만 같고
지겹도록 달고 살았던 약들은 내년 일자까지 정리되어 고스란히 포개져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에서
어머니와의 기억이 녹아있지 않은 물건이 없습니다.
뒤늦게 발견한 어머니의 2년간의 일기장에서는
죽음, 고민, 고통, 걱정, 불안, 두려움, 그리움 같은
힘들기만 한 감정들이 뒤섞여 있어
한 장 한 장 읽어 낼 때 마다
심장을 갈기 갈기 찢어놓습니다.
홀로 거실에 앉아 멍하니 있다 보면
어머니가 안방에서 나와
“너무 아파 힘들어..”
라며 전하던 그 애처로운 모습이
손 내밀면 닿을 것 같아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작은방에서 오래된 가구들이 탁 탁 뒤틀리는 소리가 들리면
아버지가 낡은 안경을 쓰시고 책을 보고 계시는 것만 같아 달려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멍하니 몇 시간이고 밤을 지새우는 날들이 길어지면
간절하게 잠들기 바라며 쉴 새 없이 마셨던 술 때문에
망가질 대로 망가진 몸과 정신은
하루하루를 더욱 더 경멸스럽게 만듭니다.
아버지를 보내드렸던 기억이 엊그제 같기에
어머니를 보내드리는 시간들은 잘 이겨내자 다짐 했지만
화장터에서 한줌도 안 되는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오열하고 쓰러지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큰 걱정을 안겨준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죄송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더 한 고통은 집에 돌아와서부터 시작 될 줄 몰랐습니다.
홀로 남아 밀려오는 후회와 죄책감, 그리움과 아련함은
저를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어머님을 보내드리고 지난 2주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낯설게만 보일 모습들을 보여주어 죄송합니다.
쉴 새 없이 흘리는 눈물에 맥없이 또 쓰러질까
밤낮 없이 찾아와 위로해주는 친구들에게도,
손 놓은 핸드폰에 받지 않는 전화에도 걱정되는 마음
끝없이 응원해준 친구들에게도,
화장터에서 함께 눈물 흘리며 쓰러지지 않도록
꼭 안아주던 많은 사람들에게도
모두를 걱정시키고 불안하게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아직 이겨내는 방법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아직 눈앞에 아른거리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잊지 못하겠습니다.
눈감으면 귓가에 맴도는 목소리를
어떻게 떨쳐 내야할지 도무지 알아낼 수 없을 것 만 같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평생 갖고 갈 것 만 같은 이 지옥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고
지금이라도 당장 아버지 어머니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하늘과 같습니다.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통을 이겨내는 마음보다는,
죄책감과 후회의 날들을 잊어내야겠다는 마음 보단
아버지와 어머니의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부단히도 살아가보려고 합니다.
홀로 남아 밀려오는 후회와
죽고 싶을 만큼 반복되는 죄책감들을,
손에 닿을 것 같은 그리움 까지도
아버지 어머니의 마지막 가르침이라
생각하며 잘 살아가 보겠습니다.
그렇게 저의 인생을 살아가겠습니다.
저를 위로해주신 많은 분들을 꼭 찾아뵙겠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저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저를 위해 내어주셨던 그 마음과 노력
소중했던 발걸음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지막을 배웅해 주셔서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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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카페에 계시는 모든 보호자 분들!
그리고 암과 열심히 싸우는 환자분들!
혹여나 저의 과정과 결과가 여러분들의 결과라 절대 생각하지 마세요!
힘들어도 버티세요!
힘들어도 고민을 나누세요!
슬픔과 두려움에 잠식당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세요!
저는 너무나도 늦게 알아버린 아름다운 동행 카페에서,
여러분들은 많은 것들을 공유 받고 공유하시면서 지치지 않는
아름다운동행 이어나가시길,
모두에게 기적이 다가오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다시 만날 우리가족
그날 까지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