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혼자 남은 아빠가 너무 답답해요..

이겨내자 l 자내보
2023.09.08 00:25 | 조회 2.1k

엄마 돌아가신지 벌써 일주일이 넘었어요..

요새 아빠의 생활을 보면 아빠까지 잘못 될까봐 불안해요..

엄마 돌아가신 후 매일 저녁마다 술 마시고, 끼니를 거를때도 있고, 오늘은 술 드시고 오셔서 빵이랑 버터 한통을 퍼먹더라구요.

순간 화가나서 나 고아 만들고 싶냐고 건강 좀 챙기라는말에 하루에 만보는 걷는다는둥, 결국 다들 죽는다는둥 이런 말만 하네요..

제가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서 결국 다들 떠나겠지만 내 나이에 엄마 잃은것도 일찍 잃은거라고 아빠는 할아버지 10년전에 돌아가셨고 할머니는 아직 살아계시지않냐고 했더니 아무말 못하더라구요...

얼마전에 했던 건강검진에선 신장이 부었다며 CT찍어보라고 다른병원 협진도 넣어준거같은데..

저한테는 말도 안하고있다가 아빠 핸드폰 보다가 알게 되어서 물어보니 그제서야 말하더라구요..

거기에 최근에 이상할만큼 기억을 못하세요.. 안경을 계속 찾고 제가 했던 말을 기억 못하고 또 묻기도하고..

조금전에는 최근 며칠 동안의 일이 기억이 안난대요..

그래서 그냥 술을 그렇게 먹으니까 필름 끊긴거 아니냐고 대답 했는데 무서워요.. 혹시나 치매같은거일까봐..

이런 생각 하면 안되지만.. 차라리 엄마가 아니라 아빠가 아팠으면 내가 조금은 덜 걱정하고 편했을텐데.. 이런 나쁜 생각도 하게 되네요..

아빠라기보단 단 둘이 남겨진 아들 아니면 어린 남동생? 이런 기분이라 너무 막막하고 답답하고 짜증나고 화나고 그러네요...

이제 저는 의지할 사람이 없어요. 엄마 간병 하느라 조금 힘들긴했어도 저한텐 의지 할 수 있는 유일한 어른 이었는데.. 다 내버려두고 저 혼자 떠나서 살고 싶네요..

이렇게 아빠랑 계속 살다간 스트레스 받아서 제가 병날거같아요.. 엄마가 아빠 잘 챙겨주라했는데.. 힘드네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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