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비 내리는 정동길-어제보다 조금 더

미카엘2015ㅣ설본
2023.09.13 16:58 | 조회 156

비 내리는 수요일 덕수궁 돌담길을 아내와 걸었습니다. 그런데 정동길을 걷다가 우연히 반가운 두 분을 만났습니다. 한 분은 저와 함께 주님의교회 호산나 찬양 대원으로 활동하며 정동교회 수요예배 찬양대에도 서시는 문광순 집사님이시고 또 한 분은 주님의교회 고등부 교사 시절 제자였던 손예인 양입니다. 문광순 집사님은 제가 흠모하고 존경하며 삶의 모델로 삼고 있는 대선배님이시고 손예인 양은 과거 나는 젊었고 그녀는 어렸을 적에 선생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고 지금은 자신의 분야에서 자리를 확고하게 잡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화가가 되어 모교인 예원학교에 출강하고 있어 정동길에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의 미래와 저의 과거가 정동길에서 우연히 조우한 셈입니다.

비 오는 날에는 비록 빛은 약하지만 꽃들의 표정이 평소보다 훨씬 생생하고 싱그러워집니다. 그래서 시쳇말로 사진빨이 잘 받습니다. 비 머금은 꽃들을 선물로 보내 드리오니 기쁘게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싱그러운 꽃과 더불어 이문재 시인의 <어제보다 조금 더>라는 시를 함께 보냅니다. 우리 모두가 원하고 바라고 기도하는 것이 무엇이든 어제 보다 조금 더 나아지기를 소망합니다.

어제보다 더 젊어질 수는 없어도

어제보다 조금 더 건강해질 수는 있다

어제보다 더 많이 가질 수는 없어도

어제보다 조금 더 나눌 수는 있다

어제보다 더 강해질 수는 없어도

어제보다 더 지혜로울 수는 있다

어제보다 더 가까이 갈 수는 없어도

어제보다 조금 더 생각할 수는 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어제보다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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