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조언 부탁드립니다.

드증l대보
2023.10.25 10:43 | 조회 991

현재 제 선택과 마음가짐에 대한 의문으로 또다시 글을 올리게 됬습니다.

얼마전 장마비/장폐색으로 인해 입퇴원 반복중 명절당일 복부팽만감으로 인한 통증으로 응급실로 본원입원,

연휴 내내 복수 조금 빼고 바로 관이 막히는 바람에 10/9까지 마약성진통제로만 버티다 10/10 종양감축술+하이펙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저희 엄마는 최초 8월부터 원인모를 소화불량으로 인한 병원 방문시 장마비/장폐색 진단으로 이후 수술날까지 제대로된 식사는 커녕 한시도 고통스럽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콧줄에.. 배액관에 콧줄에.. 수술전 복막전이로 인한 암성 통증이 워낙 심하셨어서.. 수술하면 통증도 팽만감도 덜할거라는 한가지 기대만으로 수술얘기 나올시 바로 동의했었습니다..

허나 저는 지금 제 선택에 엄청난 후회를 하고 있어요.. 이글을 읽는 저와 같은상황의 환자를 둔 보호자시라면 부디 저와같은 선택은 신중해주시길 바래요..

우선 엄마는 10/10 수술로 복막에 전이된 암을 모두 제거하지는 못했지만 통증과 복수를 유발한다고 생각되는 암은 제거에 성공했고, 하이펙까지 마치고 나왔다고 했었습니다.. 의사들도 처음에는 수술한주 금요일까지(10/13)까지 중환자실에서 투석 후 일반병동으로 옮긴다고 했지만.. 병동 이전날짜는 그주 주말..그 다음주.. 또 주말이 지난 10/23 일반병동도 아닌 준중환자실(간호병동)으로 이전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중환자실에 있는동안 수도없는 시술 동의 전화가 왔습니다.. 호흡곤란으로 인한 기도삽관..폐에 물로인한 호흡곤란 같다고 폐에 관.. PCN 관.. 투석혈관을 다시잡는다고 또 시술.. 배에는 이미 배액관삽입.. 골반에 물이보인다며 또 관 삽입.. 피주머니의 관을 교체한다고 또..다시.. 저는 이 모든게 나보다는 똑똑하고 훌륭한 의사의 선택이였고, 엄마를 살리기 위한 엄마를 위한 거라고만 생각했어요..

월요일.. 병동이전 시 휴대폰을 전달드린 이후 엄마는 하루에도 몇번씩 죽여달라고.. 중환자실에서도 통증과 무관한 시술..그 시술로인한 고통 하루종일 진통제로 인한 환각으로 사는게 지옥같다고.. 기도삽관 시 위급상황으로 동의없이 진행됬지만 제가 모든 시술에 동의했다는 것만으로 저를 원망하시더라구요.. 진통제를 맞아도 느껴지는 통증에 단 한시간만이라도 잠들고 싶다고 울부짓으시는데.. 정말 제 나약함에 피가 마르고 있습니다..

호스피스병동은 치료보단 통증 케어 위주라는 말을 듣고 호스피스 얘기를 간호사에게 전화로 문의했는데,, 물론 주치의 선생님이 최종판단을 하시겠지만 지금 저희 엄마는 치료를 포기할 단계가 아니시다..회복중에 있는 통증이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실거다 하시지만 몸에 구멍이 10개도 넘게난 통증만 느끼는 로봇인간이다.. 괴물이 되어가고있다..저는 엄마가 이렇게 고통스러워 하시는 모습을 더이상 보기가 힘듭니다.

앞으로 시술을 위한 동의전화가 올까.. 또 엄마한테 오는 연락이 고통에 죽여달라는 말일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이 고통이 어떻게든 멈춰졌으면 좋겠는데.. 저희 가족은 무슨선택을 해야할까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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