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7살이고 위로 언니 한 명 있어요
엄마랑 언니랑 셋이서 열심히 살아온 거밖에 없는데
왜 우리 엄마한테 암이 생겼을까요
진단 받은 날도 엄마랑 병원가서 그냥 치질이라는 거 아냐 ?! 이러면서 웃고 장난치고 그랬는데
직장암이라고 하니까 엄마가 안된다고 울먹거리시더라구요
오히려 저는 그냥 담담하게 의사가 하는 말 듣고 있었구요
언니는 따로 살아서 전화로 알려줬는데 언니랑 엄마가 너무 울어서 저는 차마 못울겠더라구요
저까지 울어버리면 우리 가족이 완전히 무너지는 거 같아서 그래서 방에서 혼자서 울었네요 ,,
진단받고 다음날 자고 일어났을 때 이 모든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들고,,
근데 사실 엄마가 떠나버릴까봐에 대한 무서움보다는
우리 엄마 아직 젊은데.. 그 여린 몸으로 항암을 버틸 수나 있으려나?
그렇게 꾸미는 거에 관심도 많고 허리까지 긴 머리도 잘라야하고
기력 떨어지면 어항 청소도 못 하니까 어항도 치워야겠다하고..
하나 둘씩 좋아하는 것들을 정리하는 모습이 더 슬프더라구요
가족들 앞에서 울지 않으려고 참고 그냥 평소처럼 하고서 뒤에서는 몇 번씩이나 혼자 울고 있네요 ㅠㅠ 휴 ,,
그래도 다행히 생긴지 몇 년 되어보이지만 복부, 흉부 ct 상 전이 된 곳 없이 깨끗하고 2기라고 해요 (예상)
정확한 건 수술해봐야 안다고 하지만 항문에서 2.5cm 떨어져있고 크기는 3cm 정도라서
선방사선으로 크기 줄이고 수술해야 항문 살릴 수 있다고 하네요
모든 건 수술해봐야 아는 거지만,,,, 저희 가족은 지금 영구장루만 안 하길 기도중이에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