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남동생이 미혼이고
어릴때부터 타인의 도움이나 민폐는 1도 안끼치는 막내동생인데 암 얻고서까지 1년 가까이 가족들한테 숨겨왔네요.
직장암4기. 진단받고 직장 그만두고 병원앞에 원룸 구해 항암치료 받고, 수술까지 하고...
그걸 혼자 버텼어요. ㅠ.ㅠ
보호자 선정하는것땜에 지 형만 알고 있었는데 가족들한테 알리면 사라져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바람에
다들 모르고 있다가, 수술 직후 그 사실을 알고 다들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6남매의 막내.
해외에서 사는 다른 형제도 급하게 달려오고...
같이 살꺼 아니면 제발 누나들 집 근처에라도 와라... 했지만 절대 말 안듣다가.. (형 1명, 누나 4명)
작년에 귀촌한 제 집으로 오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칙칙한 원룸에서 남자 혼자 사는것보다 넓고 밝은 시골의 아파트가 환경적으로 훨씬 낫겠지 싶어
형제들 모두 안도의 한숨을...
저도 일을 하고, 요리도 일체 안하고 사는지라 뭘 어떻게 해줘야 할지 고민되지만,
아무래도 자기 혼자 편의점 도시락 먹고 사는것보다는 낫겠죠. 먹는거 신경써야 할 때에 편의점도시락이라뇨.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ㅠ.ㅠ
어릴때부터 자립심이 강해서 절대 폐 안끼치려 하는 고집불통이,
서로 터치하지 말고 한집에서 살자는 조건하에 오기로 한거긴 한데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수술 이후로 장이 막혀 두번이나 응급실 가서 2주간 입원해있을만큼 안좋았는데 모두 혼자 감내. ㅠ.ㅠ
먹는거 좀 개선하면 장이 안막힐까요? 미련해요. 진짜... 다들 도움 줄려고 줄 서 있는데...
부디 건강해져서 다시 자기 일도 하고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