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주 수요일 남편의 심상치 않은 상태로
복부 CT 진행후 MRI까지 검사해보니 췌장암이라고 합니다
이미 1~2기는 지난 상태라고 하고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상태였습니다.
남편 혼자 병원가서 진료를 받고 결과를 전화통화로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식사시간 이후에는 일을 못하겠더군요~~
멘탈을 부여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평소에도 눈물이 많아서 잘 울거든요~~)
남편을 만나서 집으로 돌아와서 울기만 했습니다.
넘 덤덤한 남편이 안쓰럽기도 하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무섭기도 했습니다. 애들 3명은 어떻게 키우지?
아빠의 빈 자리를 어떻게 채워주지~그게 제일 막막했습니다.
근데 남편은 저에게 아빠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돈 없이는
못산다고 해서 ㅜㅜ 슬펐어요~~ ㅜㅜ
제가 다둥이라 아들 2, 딸 1 입니다. 이제 중1, 초5, 초4
학년입니다. 딸아이가 너무 귀엽고 아빠가 귀여워했습니다. 자상한 성격이라 ~ 저에겐 자상하지 않은 남편인데 말이죠~
2020년 1월초 시엄마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유전적인 요인이 크므로 검사를 꼼꼼히 받아야했는데
놓친 상황인듯하여 현재까지도 지난 온 3년이 후회스러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그 이후 남편이 어머니가 하던 일들을 하게 되어 주말부부로 지냈습니다. 식사습관도 좋지 않았고 제가 꼼꼼히 챙겨주지도 못했어요~
지난 온 날들을 후회하지 않고 현재 상태에 충실하면서 남편의 치료에 집중해야 하는데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친한 지인들과 만나서 하소연 하기도 싫고 삶의 의욕이없는 상태로 며칠을 지냈습니다. 우두커니 앉아 있으면 눈물만 흐르고 애들과 일상적인 얘기를 하다보면 눈물만 줄줄 흘렀습니다.
예전에 몇번 네이버 까페에서 아름다운 동행을 본듯하여 가입하고 몇가지 글을 읽었습니다.
완치하신 여러 사례들도 읽고 같은 처지의 분들의 글을 읽고 위로도 되고 정보도 얻게 되었습니다.
지방에서 영상의학과 진료보고 큰 병원 가라고 해서
바로 아산 이재훈 교수님 12월 1일 예약하고 당일 입원 가능하다고 해서 통합간호병동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내일 다시 췌장암 전이여부 확인하는 mri 진행할듯 합니다
지금은 고민이 너무 많습니다.
함암을 잘 이겨낼지~ 먹는것도 글을 읽어보니 중요한듯한데제가 어떻게 음식을 해야할지~ 걱정이 앞서긴 합니다.
애들에겐 아빠가 아프다고 말해야 하는데 어떻할지?
지금도 저희집 둘째에겐 <이젠 엄마말도 잘 들어야한다 >
이렇게 말하면서도 울컥~ 합니다.
지금도 일이 손에 안잡히고 집안일도 겨우 진정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 잘해주려고 했는데~ " 눈물을 글썽이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넘 가슴이 아팠습니다.
남겨진 우리 불쌍하다고 말하는 남편이 너무 안되어서~
이제 남편의 나이는 50도 안되었는데~ ㅜㅜ
옛날 말에 나이가 아깝다는 말이 ~ 실감이 납니다.
저는 며칠동안 밥도 먹기가 싫고 잠을 자려고 누워도 가슴이 답답해오면서 잠을 이룰수가 없습니다.
새벽에 멍하니 앉아 있으면 잡 생각이 너무 많이들고
너무 정신적으로 힘이 드네요~
하지만~ 진정하고 기적에 가깝다는 완치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돌아가신 시엄마 산소라도 가야하나~ 빌고 와야하나?
이게 운명인건가? 너무 많은 생각에 머리가 아픕니다.
모두들 힘드실텐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제 속 맘을 여기에 하소연할수 있어 너무 위로가 됩니다.
치료과정 공유하면서 저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적은 꼭 이루어질거라고 생각하고 남편도 잘 이겨내서
애들이랑 저랑 오래오래 살자고 했으니~
하늘이 저희를 버리지 않겠지요?
날씨가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꼭 기억하고 지내겠습니다.
우리 모두 힘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