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까지 그간 감사함을 적었어요(길어요)

또다시l난보
2023.12.17 11:06 | 조회 1.7k

안녕하세요?

제가 이 까페를 너무 늦게 알아 많이 아쉬웠어요.

이제나마 저도 도움 받은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우선..

어머님은 난소암 3기에 발견하셔서 바로 다음해 재발, 12년을 투병하셨죠.

항상 말씀하시길 12년도 기적이라 하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 얼만큼의 병기에 얼마가 남았고..' 이딴 소리들은 안볼걸 하는게 제일 큰 후회입니다.

그 감정에 사로잡혀 소중한 시간들을 슬픔으로 버렸으니까요..

저희에겐 좋은 담당 교수님이 계셨어요.

분.서의 김*정 교수님..

저희는 정말.. 축복이었습니다. 병원에서도 이 분은 유명하세요. 출근 안하시는 날도 와서 돌보세요..

의사쌤으로서 환자의 고충을 귀담아 들어주시고 따뜻한 끄덕임이.. 실제론 어렵잖아요..

항상.. 최선을 다해 어머니께 어떻게든 다 해주려 하셨어요. 마지막까지 어머님의 삶의 질을 위해서요..

진짜 감사함을 표현하자면 교수님 덕분에 어머니께 그 시간이 주어져.. 저흰.. 너무 너무 감사했어요.

저희는요.. 잘드시는게.. 중요하다 생각해요.

암요양병원에서 관리하셨고요.. 진짜 잘드셨어요.

체력으로 그 모든 치료가 어떤 막힘없이 지속적으로가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호스피스로의 전원.. 이

정말 처음엔 힘들었어요. 뭐랄까.. 우리는 할수 있는데 종료가 된 이 기분에 막 동분서주하면서 알아보던 그 시간이 가장 괴로웠던것 같아요.

근데 투병의 피곤함인지.. 받아들였거든요.

솔직힌 그때 안갔으면 어땠을까 너무 아찔합니다.

급속도로 나빠지시는걸 보니 제 욕심에 옆에 모셨다간.. 행여 통증이나 미흡한 처리속에 어머니께 고통을 가중시켰을거 같아요.

분.서에 96병동에 있을때요.. 오늘 멀쩡하던 분이 통증이 시작되니 정말.. 진통제며 약도 안들어 고통스러워 하시는걸 본게 저희가 생각을 바꾸는 한 몫을 했어요.

가족의 입장에선 정말 보낼수 없는데요..

환자 본인을 위해선.. 최선일것 같아요.

저흰 파*의료원이란 곳으로 한시간 거리지만 오게 됐어요. 두군데만 가봐서 다른 호스피스 병원들은 잘 모르겠지만..

의사쌤 면담시.. 환자를 위해서.. 가장 편하게 맞춰주시는게 느껴졌어요.

또 카톨릭이 아니라서 종교색이 있음 부담스러울것 같더라고요.

원래 시스템이 이런건지..

상주하신 보호사님들이 이렇게 잘하시나? 할정도로 놀랍게 잘해주세요.

전 마지막을 같이 있고싶어 분.서 부터 한달정도를 병원에 들러붙어 있는데요..

보이는, 보이지 않는 모든 부분들이.. 생각보다 너무 잘하세요.

가까운데를 가야하나 시설 좋은데를 가야하나..

에서 전.. 면회 편한데를 찾았어요.

제가 오갈수있는 거리 왕복 2-3시간 거리로 잡아서요.

전 지금 보호자의 입장에서 몇자를 적어요.

안닥치면 좋겠지만.. 닥칠수밖에 없는 상황이시라면..

그래도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그리고.. 이 시간동안 충분히 울고 떼도 쓰고 하며 저 나름대로 회복하려 하는데요..

연습한건 죄다 소용없는거 같아요.

그냥.. 각자의 몫이겠죠.

그동안 큰 도움받아 너무 감사했어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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