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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항암으로 병원을 다니던 그시절에
초등학교 2학년이던 둘째아이의 핸드폰을 개통했다.
내가 집과 병원을 자주 오고가니
최대한 늦게 핸드폰을 사주겠다던 결심을 바꿀수밖에 없었다.
둘째는 아직 나이가 어려서인지
새 핸드폰을 수시로 떨어뜨렸다.
모서리가 깨지고..액정도 깨지고..
그러더니..어느날은 더이상 켜지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 겨울무렵
엄마의 핸드폰도 주인을 잃어버렸다.
충전해줄 주인이 없는 핸드폰은
애물단지가 되어 오랫동안 꺼져있었다.
다시 돌아온 겨울..
엄마의 핸드폰은 둘째의 번호로 다시 살아났다.
이렇게 쓰면 될 것을.. 참 미련하다.
오랜만에 전원이 켜진 엄마의 핸드폰을 둘러보니.. 나도 모르던 엄마의 기억들이 많기도 하다.
울엄마는 사랑했고 사랑받았던 시간들을 살다 가셨구나.
엄마의 남은 사진들은 파일로 묶어두고
나머지는 새주인을 위해 삭제한다.
엄마~~안녕~~
보고싶고 그립고 슬프기도한
이상한 시간들이 자꾸만 흘러간다.
오늘로 엄마 천국가신지 413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