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를 보내드리고 가는 길이에요.

미아l담도보
2024.01.02 21:19 | 조회 955

소녀 같던 엄마랑 투닥거리기도 하고

어린아이들 소꿉장난하듯 요리도 살림도 함께하고

술도 같이 마시던 살가운 막내딸이었어요.

연차가 차면서 책임져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올해 결혼 준비로 유독 더 신경을 못 써드렸는데

시간은 역시나 기다려주질 않네요.

급히 가셔서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듣고 싶은 말도 다 듣지 못하고 가셨어요.

너무 아파만 하다 가셔서 평생 가슴에

죄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 같아요.

막내가 많이 울면 엄마가 좋은 곳에 못 가신다고 해서

입관식에서 입술을 깨물고 깨물었는데

쏟아지는 눈물은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다음 생에 제 딸로 태어나면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게 해주면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함께 살고 싶어요.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가입한 카페에서

여러 게시글을 보며 많은 도움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이곳 모든 분들 가정에 기적이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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