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가 마지막에 해주셨던 말들

우리엄마사랑해l유보
2024.01.24 19:33 | 조회 1.6k

마지막 가시기 전에 이틀 동안, 정신 드실 때 마다 남겨주셨던 말들이 계속 삶에서 함께 하고 있어요.

(손 힘겹게 내밀며) 잡아줘..

너무 마음 아파하지마~ 마음 아파하지마~

(버릇처럼 미안, 미안해, 죄송해요 하는 저에게) 뭐가 그렇게 맨날 미안해~

너무 빡빡하게 살지마~

편안하게 살아

잘 살어~

애들이랑 더 놀아주지 못해서 어떡해..

너 뭐라도 먹어야지...

이불 덮어 너도~

(엄마 사랑한다고 말하니) 우리 OO 사랑해...

그리고 엄마가 고마웠던 분들 기억하라고

적으라며 한명 씩 이름 말해주던 엄마... ㅠㅠ

🧡

끝까지 자식 걱정

끝까지 은혜 갚아야 한다던 엄마.

두달 반 전 일인데...

울기 힘들어서 덮고 바쁘게 지내지만 매일 생각나요.

매일 그렁그렁인데, 다시 추스리고 울고 반복되어요.

그리움에 울긴 하지만 엄마가 남긴 말들로 인해 더 단단해 짐을 느껴요. 눈치보는 성격인데 마음 졸이는것도 줄고, 습관처럼 튀어나오던 미안해 도 줄고요 ㅎㅎ

며칠 전에는 오랜만에 엉엉 목 놓아 울고, 그리움이 떨쳐지지 않아 힘들더라구요. 다음날 엄마 친하셨던 분이 전화 주셨는데 엄마가 보고싶어서 제 생각이 났다고..

딸은 얼마나 보고싶겠냐고 하시며 "그래도 남편이랑 행복하게 잘 사는게 엄마를 사랑하는거 알지~?"

말해주시는데 울었지만 엄마가 해주는 말 같아서 위로가 되고 힘 되더라구요. 엄마도 분명 그러실거야. 하며..

엄마가 오늘도 많이 생각나서 또 이렇게 길게 썼네요..

건강하던 엄마도 그립지만 힘들었던 5년 투병동안 엄마의 모습도 고맙고 기억하고 싶어서 자꾸 생각나서요

엄마 그리워 하는 글을 이렇게 가끔은 써도 되..겠죠?

동행 아니면 표현할 곳이 없네요ㅠㅠ..

요즘 운전하며, 지하철, 버스로 길을 지나갈 때 병원을 보면 저기 병원에 있는 분들 다 건강해지시길 기도하고, 동행분들을 위해서도 2024년 더욱 웃으시고 좋은 소식이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지혜롭고 씩씩하고 선한 영향력 많았던 우리엄마

너무 보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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