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내분비종양 카페에 먼저 올렸던 글인데, 뒤늦게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 신경내분비종양인지 췌장암인지 확실치 않다고 한번 더 조직검사를 하자고 하셔서 동행에도 공유합니다. 도움 되시는 분들 있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부모님께서 신촌 세브란스에서 강창무 교수님께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제거 수술을 12월에 받으셨습니다.
대략 49일 정도가 지나셔서 후기 공유합니다.
수술은 어려웠지만 잘 됐고요,
종양 크기가 10센치가 넘어서(대략 2~3기라고 보셨습니다) 어려운 수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창무 교수님께서 개복이 아닌 부분 절개 로봇수술로 잘 진행해주셨습니다.
(수술 시간은 대략 10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수술 후 2주가 좀 넘었을 무렵 (1월 2일) 죽을 4~5숟갈 드실 수 있게 되었을 때 퇴원하시고
지방 (집 근처)에 있는 병원에서 추가로 요양을 좀 하기로 했는데요,
입원한 병원 상태(청결상태 및 간호사 케어 수준이 최하)가 별로라 컨디션이 점점 떨어지시더니
다시 염증수치가 오르고 실신 직전까지 가서
급히 다시 신촌 세브란스 응급실로 왔습니다.
그렇게 퇴원 사흘 만에 다시 세브란스로 오게 되었습니다.
응급실에서 상태를 보고 입원 여부를 판단해주시는데
다행히 입원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1월 5일에 응급실로 들어가서 6일에 입원하시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도 계속 위궤양, 장이나 위?의 구겨짐 등등 이유로
담즙과 위액을 토해내시고 결국 콧줄로 그것들을 다 빼내고..
구겨진 위장을 펴는 시술도 받으셨습니다 ㅠㅠ
그리고 계속 금식 - 미음 - 금식- 미음 을 2주 넘게 반복하시다가
죽을 2~3일 드시게 되실 수 있을 무렵인 이번주 초에 다시 퇴원했습니다.
이번에는 집 근처로 안 가고 세브란스 근처 요양병원으로 갔어요.
신촌힐링요양병원인데.. 1층 직원들의 근무태도나 서비스는 참 별로지만
시설 좋고 간호사분들 친절하시고, 나름 청결하고 무엇보다 밥을 잘 챙겨주셔서 골랐는데 후회는 없습니다.
가격은 좀 비싸네요 (일주일에 보호자 없으면 140, 보호자 포함 210이네요..ㅠㅠ)
여기 며칠 있으면서 컨디션이 많이 좋아지셔서 며칠 내로 퇴원하고 집으로 가실 것 같습니다.
회복 속도가 매우 느리지만
분명하게 좋아지고 계시네요.
지금은 반찬 2~3종류 한두입씩,
죽 5~6숟갈 정도를 꼭꼭 씹어 드실 수 있고
5분 걷기는 거뜬히, 10분 연속 걷기는 하고 나면 힘이 쭉 빠져 바로 앉아버리시는 정도입니다.
온몸의 근육은 다 빠지셔서, 수술 직전에도 176정도에 68~70kg 정도 셨는데
지금은 56키로시네요ㅠㅠ
무려 42일째 링거를 꽂고 힘든 회복을 거치고 있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42일째 보호자로서 간이 침대에서 생활하고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고 고생하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회복이 하루라도 빠르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ㅠㅠ
예방차원에서 추가 항암도 해야 한다고 하는데 큰 산이 남은 것 같아 걱정이네요..그래도 잘 되겠죠~!!
+) 최종적으로 요양병원에는 8일 정도 있다 퇴원하셨고요,
280만원이 넘게 나왔네요. (실비보험이 없으셔서 다 내야 하는데, 있으시면 아마 많이 환급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이자 3개월 됐네요)
퇴원 후 3일차이신데 죽이나 밥을 조금씩 늘려가며 드시고 계시고
바깥 산책도 시작하셨습니다.
++) 수술 후 한달 뒤에 외래가 잡혀있었는데 조직검사 결과 췌장암과 신경내분비종양 소견이 둘다 보여서 다시 검사한다고 합니다. 둘중에 하나로 정해져야 그에 맞는 항암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ㅠㅠ
2월 초에 다시 외래 잡혀있습니다.
+++) 세브란스 강창무 교수님, 병동에 조일 선생님께서 정말 잘 봐주시더라고요.
조일 선생님은 저희가 응급실이나 요양병원에 있을 때도 전화를 주실 정도로 잘 챙겨주셔서 감동이었습니다.
따로 공부도 많이 하시는 것 같고 환자를 정성으로 돌봐주셔서 감사하더라고요.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어서 건강해지시기를, 수술 잘 되시기를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