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아빠는 큰화물트럭운전기사였어요.
21년 1월 아빠는 겔포스를 드시기 시작하셨고, 아빠말로는 늘 이맘때면 소화가 안되고 감기가 걸리신다며 얘기해줬던 기억이나요.이상하게 그때는 감기도, 소화가안된것도 약을먹어도나아지지않고 꽤나 오래 가더라구요. 21년 2월15일 그날은 저희엄마 기일이예요. 아빠가 출근하시기전부터 컨디션도 안좋았고?그날아침에 황달기가 엄청 심했었어요.
그날 오후에 연락한통이왔고, 아빠가 많이 아프다. 근데 저희아빠도 좀 미련하지만?정신력이 엄청강하거든요? 저였으면 화물차를 고속도로 휴게소에 세워두고 구급차를 불러서 병원을 갔을텐데, 저희 아빠는 그렇게 아픈와중에도 같이 화물트럭하시는 친구분 호출해서 앞에서 친구분이 비상깜빡이 키고 아빠는 뒤에서 운전대를 끝까지잡고 오신거예요..(그날 친구분도 내려오시는길에 연락을 받아서 그렇게 도와주셨던거같아요 저희아빠 고집도있어서 친구분이 병원빨리가자고해도 괜찮다고 했을꺼구요..)그리고 저희지역 병원응급실로가서 엑스레이 씨티검사다하고 나온결과가 담이 막힌거같다. 큰병원을 가보셔야된다.라는소견을듣고 칠곡경대병원을 갔고, 그리고 검사결과 췌장암1기..2주뒤 수술날짜는 잡혔지만 췌장을 둘러싼 염증들이 많아서 염증치료를 한달넘게하고 4월20일 10시간이 넘는 수술을 아빠는 또 건디셨어요..그후로 예방항암을 3개월 하셨고, 그리고 찍은 첫 씨티결과가 췌장암재발이였네여..그래도 아빠는 또 열심히 항암을 하셨어요. 싸이클 끝날때마다 씨티검사를 했고, 항상 교수님은 작아지지도 커지지도않았다고 하셨어요. 그얘기만으로도 저희는 참으로 감사히 생각했습니다. 그러던중 갑자기 폐결절이 보이기 시작하셔서 항암약을 바꿨고, 그렇게 또 1년정도 하던 중 폐결절이 결국 폐로 전이된 암들이였네여..더이상 약은없다하셨고, 칠곡경대병원 임상실험얘기를 하셔서 저희는 그래도 메이저병원에서 해봐야겠다싶어 세브란스로 전원했습니다. 여기서도 저희아빠에게 쓸약은 이제 거의다썼고 임상실험도 힘들거같다하시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먹는 항암약을 써보자하셔서 그렇게 6개월정도 힘든 싸움을 하셨네요..(맞는항암보다 먹는항암약이 아빠는 정말 힘드셨다고해요..)
10월에 씨티검사결과 조금씩 커지긴했지만 그래도 두달정도는 병원내원 안해도된다하셔서 저희는 큰문제가 되지 않을줄 알고 편하게 생각하고 돌아왔고 두달도 되기전에 12월25일부터 급격히 아빠는 복통에 시달리셨고 배도 심하게 부풀어오르시고, 지역병원가서 콧줄꽂고 금식, 그리고 4일동안 그러시고 이틀있다가 또 응급실로가셔서 또 코줄꽂고 금식..1월17일이 세브란스외래예약이였지만 도저히 안될거같아 전화를 드리고 1월3일로 땡겨서 힘없는 아빠모시고 올라가서 외래하고, 늦은시간까지 기다렸다 씨티찍고..다시 내려오고..세브란스교수님은 이제 응급상황시 수술한병원가는게 젤좋은방법이라고 지금은 확실히 안좋아지셨다는얘기..다시 내려와 또 바로안좋아지신 아빠모시고 경대병원 응급실..수술하신교수님은 만났지만..여기서도 이제 해줄수있는건 복수빼주고, 진통약만놔줄수있다고만 하셨습니다.
아빠께서는 경대병원입원해계시고 씨티결과를 들으러 동생과저만 세브란스 외래를 들어가 교수님을 뵙고 돌아온대답은 이제더이상 항암은 할수없다 암이 여기저기 너무퍼져있다..여명 2개월 빠르면 한달안팍..호스피스권유..그리고 저희자매는 울면서 상담받고 내려왔네요..아빠께 여명얘기는 하지않고, 호스피스얘길했더니 거긴안간다. 거긴 죽으러가는곳이다..그런말자체가 기분이 나쁘다..다시 경대병원으로왔고, 여기교수님과 상담에서도 역시 여명3개월, 못드시면 한달안팍..호시피스권유..다행히 교수님께서 호스피스는 죽으러가는곳이아니다. 체력완화+진통완화 그래서 몸이 좋아지면 퇴원하는분들도많다. 겁먹지마시라고 아빠를 안정시켜주셨어요.
그렇게 퇴원을하시고, 살고싶으면 먹어야된다고 한말덕분인지 아빠는 용기내서 음식을 힘들게 힘들게 드셨지만..또 다시 찾아온 복통으로 하루에도 두번씩 응급실행..너무 힘들어하시는 모습이..그리고 이제 하나씩 내려놓으려는 아빠모습에 가슴이 너무아프더라구요..마지막 응급실행이 엊그제 일욜이였는데..제가 4월6일 결혼식을 앞두고있는데..아빠께서 미안하다고 제결혼식엔 못오실거같다하시더라구요..그리고 아빠와저는 응급실에서 서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어요..계속미안하고 고맙다고 이제 아빠는 신경쓰지말라며..속상한 얘기만 하셨네요..어제 지역병원(호스피스)선생님과 상담을했고, 선생님 역시 길면 여명3-6개월 못드시면 한달안팍..아빠는 지금 장마비 상태이시고, 콧줄+진통패치붙이고 호스피스로 들어가셨어요..한달사이 아빠는 12키로가 빠지셨고..기력도 많이없으세요..
이별을 잘준비해야지 하면서도 저는 자꾸 현실을 부정하고있어요..엄마께서 8년전에 돌아가셨고 아빠까지 이렇게 보내려니 정말 답답하다가 화가났다가 또 가슴이 너무아플정도로 너무슬퍼요..
이런상황에서는 절대 기적같은일은 일어나지않겠죠? 선생님들 말씀처럼 저희는 이별준비를 해야되는거죠? 아빠가 없는 하루하루가 저는 너무 두렵고 무서울거 같아요..복막전이여도 아직 장이 100%막힌것도 아닌데..아니 막히게되면 영양제로는 오래 못버티나요??
결혼전 미리 태어난 100일도안된 제딸만봐도 자꾸 눈물이나요..(아빠가 손녀딸한테 할아버지 목소리 잊지말고 건강하게 자라라고 하셨거든여..)
낮에는 버틸만한데 밤이되면 무서워요..
환우분과 이별준비를 하시는 보호자분들은 어떻게 준비를 하고계실까요?? 조언부탁드려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