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제가 지켜 본 임종 전 증상들..

이겨내자l유보
2024.02.11 18:02 | 조회 2.5만

엄마 가시기전에 여기와서 계속 증상들 찾아보며 비교해서 체크하고 했던게

마음의 준비하는데 도움이 됐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도움이 됐음 하는 마음으로 글 남겨봅니다

1. 두달전쯤부터 식사량이 점점 줄기 시작했어요

원래는 한공기는 어떻게든 드셨는데 12월초쯤부터는 정말 살려고 먹는구나 라는게 보일 정도로

간단히 국에 밥만 말아서 어떻게든 넘긴다..?의 식사를 하셨구요

1월엔 그 마저도 거부할때가 늘었고 .. 임종 전 몇일 정도는 아예 식사취소하고 아무것도 못드셨어요

2.소변량과 급수량

제가 임종 증상들 찾아볼때 소변량이 현저히 줄어든다라는 글이 많았는데

저희 엄마는 임종전 한10일전쯤 3일가량 한시간 간격으로 화장실을 계속 가셨어요

원래 식사량 줄면서 물도 안넘어간다고 잘 안마시려했었는데

이때부터 물을 엄청 찾았어요

자다 깨면 물을 엄청 드시고 화장실 가고 주무시고 이거를 한시간 간격으로 3일동안 무한반복하셨어요

계속 반복하다가 재입원해서는 소변줄 차셨는데 소변주머니 보면서 소변량 체크했을때도

마지막날 소변이 정말 조금 나온거 말고는 그 전날까진 아무런 변화가 없으셨어요

3.대변

소변누러 한시간 간격으로 화장실 왔다갔다 하셨을때 대변 누고 싶은데 안나온다고

계속 말씀하셨는데 어떻게든 누긴 했거든요 정상변 보셨길래 이제 됐나보다 했는데

재입원한날 바로 관장하자고 과장님이 말하셔서 관장 했어요

이날 꽤 많은 대변 보시고 일주일 뒤에 임종하셨는데 관장한 후로 일주일동안 대변활동은 일절 없으셨어요

4.섬망

임종 전 한.. 2주전쯤 처음 섬망증세가 생겼어요

아무것도 없는 병원 천장 구석을 보시며 검은것이 보인다며 저게 뭐냐라고 .. 환각을 보셨고

임종전 일주일전쯤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데 노크 소리를 듣는다던가 환청을 들으셨고

임종에 가까워질수록 침대에 가만히 계시질 않았어요

계속 일어나려 하시고 어딘가로 가려고 하셨어요

5.눈에 노란젤리..?

1월중순쯤에 엄마 얼굴 세수 시켜드린다고 보는데

눈안에 눈꼽이 끼어있는거 같아서 빼드리려고 하는데 눈꼽이 아니었어요

눈꼽 색깔이랑 같은데 눈 안에 생겼더라구요

6.기타 수치들 (혈압,맥박,산소포화도,혈당)

재입원 하기전 일주일 가량 집에 머물때 맘이 너무 불안해서

계속 엄마 상태를 체크했는데요

혈압 ,산소포화도, 계속 정상으로 나왔는데 맥박이 유난히 계속 높게 나왔어요

재입원 후에도 기타수치들 전부 다 계속 정상으로 나오다가

임종 하신 날 갑자기 모든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하루만에 바뀌더라구요

혈당은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임종전 일주일전쯤부터는 200중반대가 계속 나오더라구요

7.수면량

임종 2주전쯤부터였던것 같아요 이전까지는 그래도 주무시더라도

중간중간 일어나서 대화도 하고 티비도 좀 보시고 깨어계셨는데

2주전쯤부터는 화장실/식사 시간 제외하고는 그냥 쭉 주무셨어요

가시기 일주일전쯤부턴 통증때문에 깨는 시간이 늘긴 했지만요..

큼지막한건 이정도일것 같은데..

제 전글을 보신다면 이해가 수월하실텐데..

저희엄마가 임종전에 병원을 한번 옮겼다가 다시 본원으로 옮긴 후에 돌아가셔서

본원으로 돌아가기전에 있던 병원에서

눈 돌아가고 혀가 말리고 청색증이 오고 .. 급격히 나빠지셨어요

근데 본원으로 돌아간 후 산소포화도 측정후 산소호흡기착용하고 산소 최대치로 넣어드리니깐

모든 증상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셨고

한 5시간? 정도는 엄마가 버티고 계시다가 임종전 삼십분전쯤부터 수치들이 서서히 떨어지더니

가셨네요 ..

제가 2년동안 엄마 병원 가실때 하루도 안거르고 따라 다녔고..

임종전에도 계속 병원에 같이 상주하면서 느낀것은..

제일 중요한건 보호자가 옆에서 환자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 하는것만큼 좋은게 없다라는거 ..

아무리 의료진들이 체크한다한들

수시로 변하는 환자 상태를 바쁜 의료진들이 옆에서 붙잡고 계속 지켜볼 수 는 없으니깐요..

보호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라는걸 계속 느꼈던것 같아요

그리고 제일 후회 되는건

엄마랑 항상 이야기할때 마지막인것처럼 이야기하면

치료의지가 강하신분인데 마지막이라 인지하고 붙잡고 계시던것들 놓을까봐

말도 못했고 상의도 못했거든요

그래서 호스피스 들어갈 수 있는 적정 시기도 놓친것 같고

엄마랑 마지막 대화를 하지도 못했어요

엄마 보내고 나면 후회 없으려고 2년동안 부단히 노력하며 달려왔는데

그래도 후회되는건 너무 많네요..

https://iwillcrew.tistory.com/309

링크에 적힌 글도 도움이 됐던것 같아요 저희 엄마랑 딱 같다고 생각하면서 읽었었어요..

여튼.. 그간 동행분들이 남겨두신 글들 보며 도움이 많이 됐었습니다 ..

저 또한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당장 카페활동을 멈추진 않겠지만

마음이 어느정도 추스러지면 그땐 멈추게 될 것 같네요

임종전 증상을 검색해서 제 글을 읽으실 일이 없길 바라며..

다들 꼭 이겨내시기를 응원하고 바랄게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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