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도쿄의 꽃 가게 풍경

미카엘2015ㅣ설본
2024.02.19 15:02 | 조회 418

오늘이 우수라고 하는데 우수(雨水)라는 말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이니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이른바 봄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 무렵에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트는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 귀한 봄은 다시 맞게 된다니 감회가 새롭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젊었을 때는 몰랐는데 이제는 앞으로 몇 번의 봄은 더 맞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일겁니다. 그래서 양광모 시인의 전해주는 싯구처럼 이 봄에는 가슴 뭉클하게, 가슴 터지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사진은 동경여행중 꽃 가게에서 만난 꽃 사진입니다. 야외에서 자란 꽃과는 분위기가 다르지만 시간과 정성을 들여 키워서 그런지 귀티가 줄줄 흐릅니다. 추위가 풀리듯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기를 소망합니다.

어제 걷던 거리를

오늘 다시 걷더라도

어제 만난 사람을

오늘 다시 만나더라도

어제 겪은 슬픔이

오늘 다시 찾아오더라도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식은 커피를 마시거나

딱딱하게 굳은 찬밥을 먹을 때

살아온 일이 초라하거나

살아갈 일이 쓸쓸하게 느껴질 때

진부한 사랑에 빠졌거나

그보다 더 진부한 이별이 찾아왔을 때

가슴 더욱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아침에 눈 떠

밤에 눈 감을 때까지

바람에 꽃 피어

바람에 낙엽 질 때까지

마지막 눈발 흩날릴 때까지

마지막 숨결 멈출 때까지

살아 있어, 살아 있을 때까지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살아 있다면

가슴 뭉클하게

살아 있다면

가슴 터지게 살아야 한다

양광모 시인의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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