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행여러분들~
2월8일 목요일 12시 1분.
사랑하는 우리엄마가 난관암투병 10년만에 하늘나라로 소풍을 떠나셨어요.
11월말에 장폐색으로 입원후 콧줄->계속 못 드실시엔 여명이 2~3개월밖에 되지 않을거라고 호스피스 권유->호스피스 대기 후 일반병동에서 지내다가 호스피스 병동->3주만에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우리엄마..
일반병동에서 호스피스 병동으로 이동할때까지 저희엄마는 어떻게든 살아보시겠다고 병동 왔다갔다 하시면서 하루 만보 이상 걸으셨어요.중간에 괜찮아져서 미음까지 시도해보았지만 배에 자꾸 가스가 차서 결국 다시 금식.
엄마랑 함께하는 마지막 나의 생일이 될거 같아서 엄마랑 같이 사진도 찍고 옛날 얘기하며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다음날 호스피스자리가 났다고 해서 엄마는 아직 일반병동에 더 계시길 원했지만 의사선생님께서 엄마의 상태로 보아 이제는 올라가시는게 맞을거 같다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호스피스병동으로 가셔도 거동,멘탈 다 정상이셨지만
계속되는 오심으로 너무 힘들어 하셔서 다시 콧줄끼고는 음료수까지는 드셔도 된다고 하셔서 음료수만 드셨어요.
면회는 따로 안되고 보호자 상주만 가능하였기에,
주말마다 병원에서 엄마랑 같이 지냈었죠.
엄마랑 함께하는 3번째 주말..
이날 유독 엄마가 힘이 빠져 있었고,어지러워 했으며 말하는것도 힘들어 했고 계속 잠만 주무셨어요.이제는 화장실 가는것도 힘들어 이동형변기를 사용했어요.
그리고 나서 화욜 아침.
평상시에는 매일 출근길에 항상 내가 먼저 안부전화를 했었는데
엄마가 가래 때문에 목이 너무 아프다고 먼저 전화를 하셨어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왠지 엄마한테 가고 싶은거예요.
일 마치자마자 엄마한테 달려가니 일어나실 기운조차 없다며 엄마는 기저귀를 착용하고 계셨고 계속 잠을 자다가 깨다가 반복했어요.혈압이 90/60으로 자꾸 떨어졌고 갑자기 망상까지 생겨서 잘려고 준비하는 저에게 여기 우리 딸래미 자야되는데 안된다고 다른데가서 자라고 하고,새벽엔 커튼 틈사이로 누가 왔다고 문닫으라고 소리치시고,은행가야된다고 자리서 일어나실려고 하고 밤새 뜬눈으로 지새웠어요.
아침되니 또 정신없이 주무시길래 간호사가 밤,낮이 바뀐거 같다고 낮에 억지로라도 좀 깨운다고 하셨고,기력이 딸리면 섬망이 자연스레 온다고 그랬었죠.
밤새 엄마때문에 잠을 못자서 일마치고 집에 와서 자고 있는데 병동에서 전화와서는 엄마 혈압이 더 떨어진다고 아무래도 보호자가 쪽 계시는게 좋을거 같다고 1차연락.
어차피 내일부터 연휴 시작이니 내일 일마치고 바로 가겠다고 하고 전화끊고 저녁6시반쯤 다시 병동에서 2차연락.
그길로 씻고 저녁8시쯤 병원앞 신호대기중에 아무래도 임종실가셔야 될거 같다고 보호자분 어디시냐고 3차연락.
앞이라고 곧 올라간다고 하고 병실로 가니 어제까지만 해도 나랑 대화는 됐었는데 갑자기 의사소통이 하나도 안되고 혈압이 오전보다 더 떨어졌으며,소변도 오후1시이후로는 안나와서 카테터 삽입.산소콧줄까지 차고 손,발이 차가운 엄마가 외로이 침대에 누워있었어요.
바로 임종실로 옮겨졌고,이제부턴 환자의 정신력싸움이라며 산소포화도를 잘 지켜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울면 안된다고 했지만 자꾸 쏟아지는 눈물을 멈출수는 없었고,
차가운 엄마손을 꼭 잡으며 틈틈이 마지막인사도 하고 엄마가 평소에 듣던 트로트도 틀어드렸어요.
밤새 엄마는 웅얼웅얼 거리시고 끙끙대더니 아침되니까 또 곤히 잠들더군요.자는 엄마 얼굴 만지고,퉁퉁부운눈으로 엄마랑 같이 사진도 찍고 그러길 몇분..
산소포화도가 갑자기 85로 떨어져서 간호사 호출하니 임종 몇분 안남았다고 빨리 마지막 인사 하라고 해서 그동안 고생많았고 키워줘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내 걱정은 하지 말고 좋은곳으로 가시라며 이마에 뽀뽀해드리니 그제서야 엄마는 편안한 얼굴을 하시곤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셨어요.
암환자의 최후를 알고 있어서 엄마가 고생스럽게 가시지 않을까 염려 스러웠는데 딸 고생 시키기 싫었는지 기저귀찬지 이틀만에 크나큰 고통없이 주무시다가 조용히 가버린 우리엄마..
오늘이 엄마 보낸지 2주네요.어제는 사망신고까지 완료했어요.
문득문득 엄마가 그리워서 울컥 거리긴 하지만..
엄마!! 나 씩씩하게 잘 살고 있으니까 내 걱정은 1도 하지 말고 이젠 아프지 않은곳에서 마음껏 먹고 즐겁고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래~50년뒤에 엄마 곁으로 갈테니 꼭 마중 와야돼
사랑해 엄마❤️
지금껏 이야기를 간략하게 쓴다것이 쓰다보니 이렇게나 길어졌네요.모두 시간 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행식구분들이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