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강보철 시인의 <산수유 꽃담 길>

미카엘2015ㅣ설본
2024.03.14 14:34 | 조회 91

3월의 중순께 현재 가장 활발하게 꽃을 피우는 꽃은 산수유입니다. 개나리와 홍매화는 이번 주말이 절정으로 필 듯 싶고 다음주에는 목련이 뒤를 이을 것 같습니다. 매년 꽃이 어디서 피는지 잘 알고 있고 꽃들과는 몇 년째 안면트고 인사하며 지내는 사이라서 꽃 피웠을 때 얼굴 안 비치면 얼마나 서운해 할지 알기에 벌써부터 마음이 분주해집니다. 제대로 인사를 하려면 생업을 포기해야 할 판이니 대략난감입니다. ^^*

이번주 부지런히 선유도 공원과 양화진 공원 그리고 서울숲도 들려 꽃이 얼마나 피었는지 살폈습니다만 아직 꽃이 만개한 곳은 없더군요. 단지 선유도 공원의 온실에서 활짝 핀 꽃이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됩니다. 이번 주 지나고 4월중순까지는 꽃잔치로 눈코뜰새 없이 바쁠텐데 어떻게 동선을 짜야할지 행복한 고민이 시작됩니다. 강보철 시인의 <산수유 꽃담 길> 시 한편과 꽃 사진 보시면서 잠시 작은 쉼을 가져보세요

노란 입술 오물오물

많이들 깨어났구나

지난겨울, 이랬다고 저랬다고

몸이 추웠는지 마음이 아팠는지

눈치 보는 직장 두려웠다고

발길 뜸한 손님에 힘들었다고

믿었던 친구에게 발등 찍혔다고

밤낮없는 아르바이트에 지쳤다고

산수유 꽃담 길로 두런두런

살얼음 건너온 이야기

따스해진 햇살 아래

함께, 손잡고

빨갛게 영글 가을을

말간 웃음으로 걸어보자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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