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양화진 공원의 홍매

미카엘2015ㅣ설본
2024.03.19 15:41 | 조회 249

지난 주 양화진 공원에 들었을 때 홍매 몇 송이와 진달래 한두 송이 핀 것만 보고는 언제 꽃 피려나 싶었는데 오늘 양화진공원에 들어서자 온통 붉은빛으로 환하여 불난 줄 알고 119에 화재 신고할 뻔했습니다. 뻥치지 말라고요? 사진을 보시면 좀 과장이긴 하지만 완전 뻥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실 겁니다.

그나저나 어쩌지요 양화진에 홍매가 이렇게 만개했다면 한강 선유도 공원과 한강 누에공원의 홍매 그리고 현충원의 만첩홍매도 만개했을 텐데 어디부터 들러야 할지 대략난감입니다. 이른 봄, 글 읽는 선비들이 도포 자락을 날리며 매화를 찾아 나서는 여행을 ‘탐매(探梅)’라 불렀다고 하는데 저도 옛 선비들을 흉내 내어 올봄 탐매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그러려면 아침 기상시간을 앞당겨 좀 더 부지런을 떨어야 하고 점심시간에도 짬을 내어 두루두루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시작인데 활짝 핀 홍매를 보며 ‘봄날은 간다’의 노래가락이 흘러나오니 나이가 들긴 들었나 봅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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