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자궁내막암 재발 수술 항암까지

버터냥l자내본
2024.03.27 09:31 | 조회 7.2k

안녕하세요. 이제 항암을 마친지 3개월이 넘었네요.

수술/항암 이전에 엄청 무서웠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는 취지로 제 후기를 공유드릴까 합니다.

2018년 11월에 처음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고요. (만 37세)

기수는 1기 암세포는 grade 2에 아직 출산경험이 없어 호르몬 치료로 진행했습니다.

신촌 세브란스 이정윤 선생님께 3번의 소파술과 조직검사. 파루탈 복용 8개월후 암세포는 없어졌구요.

이후로는 미레나를 계속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2020년부터 미레나를 제거하고 임신시도와 시험관을 진행했으나,

안타깝게도 시험관은 연이어 실패하고 잦은 유산과 지속적인 시험관 시술로 인해

2022년 암은 재발되고 말았습니다.

저는 2022년말 재발소식과 동시에 미국으로 직장이 옮겨져 미국에서 암치료를 계속 진행해야 했습니다.

Cedars Sinai라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추천으로 Andrew J.Li 라는 유명한 선생님께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023년 7월 자궁적출술을 진행하였고 이후 grade4 (매우 공격적인 암세포) 진단을 받아

항암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자궁적출술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복강경으로 배에 구멍을 3개 뚫었구요.

수술받은 당일 저녁 퇴원했습니다.

미국은 아주 위중한 환자가 아니면 입원을 잘 안시키더군요.

수술 당일 밤 대소변도 무리없이 봤고

한 4-5일 지나니 걷는데에 크게 문제도 없었고 일주일정도 되니 예전과의 차이를 못느끼겠더군요.

하지만 8주까지는 운동이나 배에 힘이 들어가는 활동은 하지말라고 권고하여 조심스럽게 생활했구요.

수술후 6주차까지는 계속해서 피가 묻은 분비물이 묻어났습니다.

냄새가 좋지않아 걱정했지만 원래 수술 이후에 찌꺼기?를 배출하는 과정이라더군요.

그리고 수술후 3주후부터 항암을 시작했는데요.

약은 카보+탁셀 조합으로 시작했습니다. (중간정도의 강도)

한국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여기서는 일단 2시간 정도는 항암부작용방지제 (항알러지약등)을 먼저 맞은후

탁셀을 약 3시간투여, 그 이후에 카보플라틴을 1시간정도 투여하여 총 6시간 정도 항암이 진행됩니다.

항암부작용방지약이 심각한 졸음을 유발해서 반쯤은 기절한 상태로 투여받았던것 같아요.

전 6회만 진행할 예정이어서 키모포트는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구토감이라던지 근육통 두통등 부작용이 거의 없었어요.

병원에서 먹으라고 하는 약을 시간 지켜서 꼭 먹었구요.

(항암이 변비를 유발한다하여 장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약들은 항암직후 일주일은 매일 먹습니다.)

그리고 항암하는 기간 내내 하루에 물을 최소 3L는 마셔줬습니다.

그래야 항암제가 몸에서 빨리 빠져나가니까요.

항암후 하루이틀은 아무렇지 않고

약 3일차에 약간 몸살이 걸린듯한 느낌이 듭니다만 그 다음날인 4일정도가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항암후 5-6일차부터 온몸이 심각하게 가려워서 열흘까지도 가려웠는데,

이후에 강한 항생제를 처방받아 먹긴 했지만, 우울감이 심하게 밀려와 그 다음차수부터는 안먹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가려움증은 4차 항암부터는 나타나질 않더군요.

정확히 2주가 지나자 머리가 우수수 빠지기 시작합니다

그냥 미련없이 다 밀었습니다.

머리를 깎았을때는 부끄럽지 않았는데 나중에 완전 모근까지 빠진 민머리가 되니 도저히 모자나 가발을 안쓰고는

못다니겠더라구요.

결론적으로 수술 항암 모두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호르몬 치료할때가 상대적으로 기분부전이 심각해서 더 힘들었던것 같아요.

미국은 민간의료시스템이라 그런지 오히려 이런 중병에 대해서의 치료가 굉장히 적극적이었던것 같아요.

심리상담 및 1:1 간호사를 붙여줘 전화나 메세지로 매일매일 컨디션도 체크해주고요.

무슨 문제가 생기면 직통 번호가 있어 바로 약을 처방받거나 병원에 응급으로 갈수가 있었어요.

아직 난소수술이 남아있는데 그렇게 걱정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재발없이 건강히 살아보렵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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