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난소암/투명세포암 1기A - 수술 기록, 항암 기록, 항암 부작용(카보, 탁셀)_업데이트(2024-10-26)

조카바보둥이l난본
2024.08.23 15:31 | 조회 9k

** 본문 내용에 업데이트했어요: 5번, 6번 파란색 글씨

(업데이트 일자: 2024-10-26)

1. 환우프로필

-아름다운 동행 별명: 조카바보둥이|난본

-환우와의 관계: 본인

-환우의 나이: 39세

-진단명과 병기: 난소암/투명세포암 1기A(병소 위치: 좌측 난소 내)

-진단받은 연도: 2024년

-치료 중인 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담당 의사: 어경진 교수님

2. 진단 당시 상황

-암 진단 전 증상: 별도 증상 없었음. 수술 직전에는 혹이 커져있는 상태(10cm)로 아랫배 부분이 조금 나온 게 느껴졌음

-병원 선택 과정: 분당차여성병원은 원래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받던 병원이고 잘 알려진 여성 전문 병원이라 1차 수술(좌측 난소/난관 절제술)을 받았음. 이후 2차 수술(종양감축술/병기결정술)이 시급했는데 투어한 병원들 중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가장 빨리 수술을 받을 수 있었고, 2차 병원이지만 연세세브란스 계열 병원이고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라 나중에 입원 항암 치료 시 편할 것으로 판단했으며, 담당 의사(어경진 교수님) 또한 연대 의대 학사/박사 출신에 산부인과 및 암센터에서 조교수까지 올라오신 분이라 믿음이 가서 선택하게 되었음

3. 진단부터 수술 전까지의 과정

1) 난자 동결 시술 - 분당차병원 난임센터/신지은 교수님

-21년 1월: 좌측 난소 안에 혹(3cm) 발견. 난자 동결 시술 진행(시술 전 과배란 유도 주사 등 투여)

2) 자궁내막증 진단. 약물 치료 - 분당차여성병원/장지현 교수님

-22년 4/29: 1년 사이 혹이 커짐(3cm->5cm). 자궁내막증 진단. 약물 치료 시작(호르몬제 비잔 복용). 6개월 마다 추적 검사하기로 함

-22년 10/14: 비잔 복용 6개월 후 혹이 작아짐(5cm->3cm)

-23년 4/7: 비잔 복용 1년 후 혹이 더 작아지지 않음(3cm)

-23년 8/16: 비잔 복용 1년 4개월 후 혹이 오히려 더 커짐(3.2cm->3.9cm). 남은 약 복용 후 우선 중단하고 추적 검사해보기로 함. 교수님께서 암일 확률은 1% 정도라고 하심

-23년 9/24: 비잔 복용 중단

-23년 11/6: 비잔 중단 후 2개월 동안 혹이 1.4cm 커짐(3.9cm->5.3cm)

-24년 2/8: 비잔 중단 후 5개월 동안 혹이 6.7cm 커짐(3.9cm->5.3cm->10.6cm). 암 의심 소견으로 부인암센터로 옮겨짐

3) 난소암 의심 및 수술 결정 - 분당차여성병원 부인암센터/박현 교수님

-24년 2/22: MRI 검사 결과, 악성 의심되며 투명세포암 의심됨. 난소 내 혹 안에 살처럼 뭔가 자라는게 보이고 모양이 좋지 않음. 2주 사이 크기는 더 자라지 않고 그대로 10cm 대임

-24년 3/4: CT 및 PET CT 검사 결과, 난소암 1기 의심됨. 다른 장기로의 전이나 유착 부분은 보이지 않음. 좌측 난소/난관 절제 수술 결정

수술 전 교수님께서는 이렇게 난소암으로 의심될 경우 종양감축술을 진행하는게 스탠다드이지만, 당시 전공의 이슈로 인해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본 병원에서는 해당 수술이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제 경우 타 병원에서 종양감축술을 진행한다고 해도, 조직 검사 전까지는 암인지 확정 지을 수 없는데 만약 진행했다가 암이 아닐 경우 가임력을 잃기 때문에, 우선 종양이 있는 쪽 난소/난관만 절제하는걸로 교수님과 논의하여 결정하였습니다.

4. 수술 경험

1) 1차 수술 - 분당차여성병원 부인암센터/박현 교수님

-수술 방법 및 술식: 로봇 복강경 3포트. 좌측 난소/난관 절제술

-수술 소요 시간: 2시간 50분(전신 마취 1시간 10분, 수술 1시간 40분)

-수술 전/후 입원 기간: 4일

-수술 결과(조직 검사 결과): 난소암/투명세포암 (분화도 3) 확진

-수술 기록

>>>>>>>>>>>>>>>>>>>>>>>>>>>>>>

[수술 전날] 3/14 목

13:00 점심 식사 및 이후부터 금식(물은 자정까지 마심)

15:00 입원, 키/몸무게 잼

18:00 간호사님 문진, 제모, 1차 관장(5분 후부터 반응 옴)

19:00 정맥주사자리 바늘삽입, 채혈(혈액형 검사)

19:30 교수님 문진, 수술 동의서 등 서명, 수술 부위 도장

21:00 2차 관장(10분 후부터 반응 옴)

21:50 수액

[수술 당일] 3/15 금

04:00 혈압/체온 확인

14:00 수술실로 이동

14:40 수술 시작

17:30 회복실로 이동(마취 깨는데 1시간 걸림). 배액관 달고 나옴. 춥지 않음. 마취제(펜타닐 계열) 가스 나오기 전까지 호흡이 힘들어 산소 호흡기 잠시 대고 있었음

18:30 병실로 이동. 무통 주사 덕분에 통증 약함. 쪼그라든 폐의 원상 복구를 위해 1시간 반 동안 크게 호흡 진행

20:00 취침

[수술 1일 차] 3/16 토

03:00 정맥 주사 자리에 꽂혀있던 수술용 큰 바늘을 작은 바늘로 변경

06:00 침대에서 간단히 움직이며 물 마시기 시작

08:00 가스는 아직 안 나왔지만, 회복이 빠르다는 교수님 판단 하에 미음부터 식사 시작

09:00 소변줄 제거

12:00 중식(죽)

17:00 석식(일반식)

[수술 2일 차] 3/17 일

-통증: 아랫배에 바늘로 쿡쿡 찌르는 듯한 통증 극심했는데, 배액관 제거 후 통증 사라짐. 배액관이 몸 속에서 움직이며 건드리면서 통증이 있을 수 있었다고 함

-가스: 수술 후 하루에 5천 보 이상씩 걸으며 계속 운동하여 가스 배출 성공함

-출혈: 꽤 많이 있었음(정상)

-기침/가래: 전신 마취 시 진행된 기도 삽관으로 인해 누우면 잔기침 및 가래가 심해 잠을 잘 못잠(1주일 정도 지속됨. 자기 전 시네추라 먹고, 곁에 따뜻한 물 두고 자다가 기침 나오려고 할 때 얼른 마심)

-변비: 밥 열심히 잘 먹고 운동 꾸준히 하여 4일 차에 변비 탈출함. 퇴원 전 복용한 항생제 때문에 5일 차에 설사함

[수술 3일 차] 3/18 월

-퇴원

<<<<<<<<<<<<<<<<<<<<<<<<<<<<<<

2) 2차 수술 - 용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어경진 교수님

-수술 방법 및 술식: 단일공 복강경. 종양감축술(병기결정술)

-수술 소요 시간: 2시간 10분(유착된 부분이 많아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림)

-수술 전/후 입원 기간: 10일(케모포트 이식 시술로 인해 예상보다 기간이 길어짐)

-수술 결과(조직 검사 결과): 주변 장기로의 전이가 없어 난소암/투명세포암 1기A로 최종 병기 결정됨

-수술 기록

>>>>>>>>>>>>>>>>>>>>>>>>>>>>>>

[수술 2일 전] 3/30 토

15:45 입원, 키/몸무게 측정, 간호사님 문진

18:00 석식(죽). 이후 금식(수술 1일 전 자정까지 물은 마심)

19:00 소변 검사

21:30 1차 관장

[수술 1일 전] 3/31 일

08:00 정맥주사자리 바늘삽입, 채혈, 수액

08:30 2차 관장(관장 음료 복용 시작)

10:30 2차 관장 완료, 가스 제거제 먹음, 물 2l

15:00 혈압/체온 확인

20:00 3차 관장

22:00 4차 관장

00:00 이후부터 물까지 음용 중단

[수술 당일] 4/1 월

07:00 혈압/체온 확인

08:00 교수님 회진

13:40 위아래 속옷 탈의 후 수술복으로 환복하고 압박 스타킹 신고 머리 양갈래로 묶은 후 수술실로 이동

14:30 수술 시작

16:40 회복실로 이동(40분 동안 있었으나 마취가 다 안 깸). 배액관 없음. 회복실이 너무 추움. 역시 마취제(펜타닐 계열) 가스 나오기 전까지 호흡이 힘들어 산소 호흡기 잠시 대고 있었음

17:20 병실로 이동. 마취가 다 안 깨 팔이 안 움직임. 무통 주사가 매스꺼워 제거함. 통증 극심함. 복대 차고 압박 스타킹 신고 다리 주무르는 기계 연결해 놓아 너무 불편함. 1시간 반 동안 호흡 크게 반복

19:00 취침

[수술 1일 차] 4/2 화

08:20 교수님 회진. 소변줄 제거. 움직임. 물 마시기 시작

10:35 첫 소변

증상: 가스통 심함(갈비뼈 부위부터 아랫배까지)

걷기: 5,700보

[수술 2일 차] 4/3 수

02:00 걷기 운동 중 가스 배출 성공

13:00 중식(죽) 시작

증상: 기침 시작 기미(시네추라 복용 시작). 손 부음(자고 나니 가라앉음)

걷기: 6,400보

[수술 3일 차] 4/4 목

18:00 샤워 가능할 정도로 회복됨

증상: 기침/가래 시작(전신마취 기도삽관으로 인한 후유증). 두통. 춥다가 덥다가 반복. 식은땀

걷기: 5,500보

[수술 4일 차] 4/5 금

08:30 국소 마취 후 케모포트 이식 시술

19:00 케모포트 이식 부위가 마취 풀린 후 통증 시작

걷기: 4,800보

[수술 5일 차] 4/6 토

08:30 배변 시작

걷기: 4,500보

[수술 6일 차] 4/7 일

걷기: 4,000보

[수술 7일 차] 4/8 월

퇴원

[수술 2주 차] 4/15

증상: 아래에 피 비침 있었음. 정상이라고 함

<<<<<<<<<<<<<<<<<<<<<<<<<<<<<<

당시 전공의 이슈로 빅5 병원들 수술 일정이 연기되거나 취소된다는 글들을 많이 접하여 걱정하던 중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2차 병원인 용인세브에 전화했는데, 난소암 진단이라고 하자 감사하게도 산부인과에서 당일 바로 오라고 예약을 잡아주셨고, 어경진 교수님께서도 6일 뒤로 빠르게 수술을 잡아주셨으며 단일공 복강경으로 가능하다고 하셔서 개복 없이 수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분당차 박현 교수님과 용인세브 어경진 교수님 두분 모두 환자의 말을 잘 들어주시고 질문에도 상세하게 설명해주시는 등 아주 친절하셨습니다. 특히 어경진 교수님은 말씀 한마디도 따뜻하게 해주시고 너무 좋은 분이십니다.

다만,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 받으면서 불편했던 부분들이 있어 아래에 남깁니다. (분당차여성병원에서 수술 받았을 때와 비교 시)

-관장을 4차까지 진행해 너무 힘들었음. 1차는 항문 삽입용 관장약으로 그나마 편했으나 나머지는 마시는 관장약으로 메스꺼워 힘들었음(분당차는 1, 2차 항문 삽입용 관장약을 써 편했음)

-무통 주사가 메스꺼워 맞지 못하고 통증을 그대로 느꼈음(분당차는 무통 주사에 거부 반응이 없어 통증이 거의 없었음)

-회복실이 너무 추웠고, 마취가 다 안 깼는데 40분 만에 병실로 이동하여 한동안 팔을 못 움직여 호출벨도 못 눌렀음

-수술 당일 취침 시 배에 복대를 하고 다리에는 압박 스타킹을 신고 다리 주무르는 기계를 차고 있어 수시로 깨고 다리를 못 구부려 너무 불편했음

-소변줄 제거 부위가 약간 쓰라리고 아팠음. 제거 시 생긴 상처 같다고 함

5. 항암 치료

1) 항암제: 표준 항암인 카보플라틴(약제명: 네오플라틴/3시간 투여)+파클릭탁셀(약제명: 파덱솔/1시간 투여) 조합

-항암제 투여 시 부작용이 너무 무서워 천천히 투여했음. 네오플라틴은 3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 걸렸음

2) 항암 차수/간격: 6차/3개월 3주 간격

-매 차수 항암 1주 후 혈액 검사: 혈색소, 혈소판 수, 호중구 확인. 대부분 항암 후 호중구 수치가 떨어지므로 호중구 올리는 주사(그라신) 맞음

-3차 항암 2주 후 반응 평가: PET CT 검사하여 결과에 따라 4차로 넘어갈 지 결정

-6차 항암 2주 후 반응 평가: CT 검사

-3개월 주기로 추적 검사

3) 통원/입원 여부: 부작용이 너무 걱정되어 매 차수 마다 2박 3일 입원 항암으로 진행함(용인세브와 분당차는 입원 항암이 가능했음. 3차 병원들은 대부분 통원 항암만 가능했던 것 같음)

-입원 항암 과정

-항암 전날: 혈액 검사, 흉부 엑스레이, 소변 검사(막항 때만)

-항암 당일: 혈압/체온 수시로 확인. 심전도 검사 > 교수님 오전 회진 > 케모포트에 투여용 주사 삽입 > 생리식염수 2시간 투여 > 항암 1시간 전 항구토제(아킨지오) 복용 > 항암 30분 전 부작용 방지 약물 투여(위장 보호약,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 1차 항암제(카보) 투여 > 2차 항암제(탁셀) 투여 > 생리식염수 투여 > 교수님 오후 회진 > 저녁에 항구토 주사제(멕페란) 투여

-항암 다음날: 혈압/체온 수시로 확인. 새벽에 혈액 검사 > 오전에 항구토 주사제(멕페란) 투여

4) 케모포트 시술 여부: 교수님 결정으로 시술함. 개인적으로는 병력이 노출되는 것이 싫어 안 하고 싶었지만, 혈관이 잘 안보여 혈관을 잘못 찔러 팔이 한 달 간 붓기도 하고, 항암제를 식염수와 섞어서 투여하나 항암제 자체가 매우 독하기 때문에 자칫 투여하다 셀 경우 위험할 수 있어 포트로 안전하고 편하게 맞으라고 하심

-케모토프 시술 과정: 국소 마취로 진행했으며, 우측 쇄골 바로 밑에 이식함. 마취제 덕분에 시술 도중 아픈 건 안 느껴졌지만, 정신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시술을 받으니 너무 무서웠음. 시술 전 처치하는데 시간이 대부분 소요되고 막상 시술 자체는 5분 컷으로 금방 끝남. 마취가 풀리면 서서히 아파오는데 진통제 맞으면 참을만 함

5) 요양 병원 입원 여부: 1차 때는 부작용이 무서워 5박 6일 입원했으나, 겪고 나니 대처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어 2차 때부터는 부모님 집에서 지냄. 무엇보다 병원에서 나오는 음식 냄새를 못 견뎠고, 수시로 사람들이 병실로 들어와 잘 쉬지 못했음(의사분, 간호사분들, 청소 아주머니분들 등)

6) 항암 전 준비 사항

-눈썹 문신(나중에 눈썹 빠진 후 정말 효과 많이 봄. 문신 과정에서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항암 전 시술 필요)

-긴 머리라 미리 어깨 길이 정도로 짧게 자름(탈모 시 긴 머리는 충격이 더 함)

-통가발과 야구 모자 구비(외출 시 무조건 가발+모자 착용했는데, 겉으로 병력 노출 전혀 안 되고 내 머리 같아 대만족이었음)

-수면용 및 집에서 쓸 얇은 면 비니 여러장 구비

-스킨/바디/헤어/양치 제품들 순한 것들로 구비(제 경우 양치 제품들 제외하고 원래 쓰던 제품들로도 괜찮았음)

-1차 항암(입원 항암) 후 퇴원 시 주치의께 부작용 별 방지약들 전부 요청하여 처방 받아감

7) 혈색소(빈혈), 혈소판(혈액 응고/멍), 호중구(면역력/감염): 항암 직후 수치가 떨어지는 3가지로 3가지 모두 잘 자고 잘 먹고 잘 쉬는 수 밖에 없음. 호중구의 경우만 매 항암 차수 별 일주일 뒤 병원에서 호중구 올리는 주사(그라신) 처방해줘 맞았고, 특히 호중구가 낮을 때 사람 많은 곳은 금물임(막항 3일 남겨두고 식당에서 식사하다 코로나 걸려 막항 일주일 미뤄짐. 그 때가 코로나 재유행 시작된 7월이었음. 4차 때까지는 식당에서 식사해도 운 좋게 안 걸렸으나, 날씨 더워지고 에어컨 틀면서 창문을 닫는 바람에 환기가 안 되어 바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됨)

8) 항암 부작용/대처 방안(pdf 파일로 첨부했습니다)

첨부파일
항암 부작용 요약.pdf
null 파일 다운로드

-강도 1~2: 증상이 있으나 참을만 함. 3: 약을 먹으면 견딜만 함. 4: 너무 아픔. 5: 견디기 어려움

-아래 이미지는 클릭해서 확대해 보시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위 표에 항목 추가(업데이트 일자: 2024-10-26)

-항암제 맞고 당일(1일 차)과 다음 날(2일 차)까지는 아무렇지 않다가, 2일 차 저녁 혹은 3일 차 부터 증상이 시작됨

-3~5일 차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6일 차부터는 빠르게 호전되는 루틴으로, 3~5일 차 동안에는 종일 누워서 자거나 중간에 간단히 먹고 필요 시 약 먹어가며 버팀. 다만 4차 항암부터 조금 더 힘들어지고 5, 6차 항암 때는 꽤 힘들고 증상이 좀 더 오래감. 그래도 견딜 수 있는 정도의 고통이고, 겪다 보면 증상마다 본인 만의 노하우를 찾게됨

-주치의께서 난소암은 음식에 의해 생긴 게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잘 먹으라고 하셨고, 항암하면 잘 못 먹는게 제일

크니 몸이 항암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골고루 잘 먹으라고 하셨음. 굳이 피할 음식을 고른다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식중독 등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익히지 않은 날 것은 피하라고 하심

-음식은 날 것(회, 게장 등), 즙 종류(과일 즙 등), 강한 보양식(ㅇㅇㅇ탕, ㅇㅇㅇ즙 등)만 빼고 평소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골고루 다 열심히 먹었음. 소고기를 구워서 많이 먹었고 직화 고기도 너무 탄 부분만 떼어내고 열심히 먹었으며, 평소 마시던 바닐라라떼(락토프리/유당제거 우유 포함)도 잘 마시고 뷔페가서 맛있는 것들 골고루 먹거나 가끔 보양식으로는 삼계탕이나 장어 구이 정도로 먹었음

-운동은 체력 상 거의 못하고 가끔 조카와 놀면서 뛰어다니는 정도로만 함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서, 맛있는 곳 찾아 다니고 재미있는 예능/드라마/영화 찾아보고 쇼핑할 궁리 놀 궁리 하면서 조카 사진들 보고 즐겁게 보내려고 함

9) 사용하거나 추천 받았던 제품들

6. 다른 환우분들께 한마디

난소암은 본인이 무언가를 잘못해서 걸린게 아니라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걸리는 한마디로 운이 안 좋아서 걸리는 거라 주치의께서 말씀해 주시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회사를 다니다 진단을 받아 10개월 휴직을 신청했지만, 오히려 일 안하고 쉴 수 있고 가족들과 더욱 애틋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항암 방학"을 맞이했다고 생각하고 (아픈 기간인 3~5일 차만 무사히 넘기면) 나머지 기간은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집에서 편하게 영화보며 그 기간을 즐겼습니다.

저는 미혼이고 출산 경험도 없어 "죽기 전에 내 아이는 꼭 낳아봐야지" 라는 생각을 늘 하고 지냈고 결혼이 늦어질 것을 대비해 30대에 난자 동결도 해 놓았었습니다.

그러다 난소암이 발병했고 난소와 자궁까지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아이를 못 갖는다는 사실이 너무 절망적이었고, 앞으로의 인생이 어떻게 되나 막막했거든요. 나이가 늦어지더라도 아이와 남편이 있는 모습이 늘 그려졌고 내 아이는 이렇게 키워야지 이런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여자로써의 미래를 다시 그려봐야 했어요. 입양? 아이 있는 돌싱남? 조카를 딸처럼? 등등 별에 별 생각을 하며... 그렇게 수술 전 2주 정도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미래나 방향을 잡아가며 생각을 정리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막상 수술을 받고 나니 빨리 회복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고, 항암을 시작하니 부디 덜 아프게 지나가기만을 바라게 되면서 슬픈 마음은 점차 무뎌지더라구요. 오히려 매 순간 감사하게되고 순간 순간이 소중해졌습니다.

지금은 막항을 끝낸지 3주 차가 되어가고 다음 주에 CT 결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2달 반이 넘어가고 다음 주에 MRI, 골밀도 검사, 유방 X-ray/초음파 검사 등의 결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편하게 마음 먹기로 했습니다. 재발하면 아주 심한 감기에 걸렸다 생각하고 수술하고 치료 받자 하고 말이죠.

여기 카페를 알게 되면서 환우분들께 정말 많은 도움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그 동안 제 경험을 공유하여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긍정적이고 씩씩하게 잘 해쳐나가시길 바라며 늘 응원하겠습니다. 🙇🏼‍♀️🙏🏻🙌🏻

Naver
목록으로

댓글

37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