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이래도 되는건지 궁금하네요

유
유복l설보
2024.04.10 01:07 | 조회 1.3k

너무 아무렇지 않은거 같아 이래도 되는가 싶네요.

남펀이 1년6개월 투병만에 몇일전 항암치료 잘 받고 있던도중 급성출혈로 별이 되었어요.

작년 이맘때쯤 재발과 동시에 한달뒤라도 잘못될수 있다는 얘기와함께 항암치료를 시작했습니다.

11월에는 거의 죽다 살아나서 이 사람은 살겠구나 생각했는데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집에서 쉬는 도중에 급성출혈로 가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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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살려야된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한구석에는 항상 목에 뼈가 보일정도로 종양이 괴사되는 모습을 보며 남편이 없는 삶을 생각하긴 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생각안하려고 했죠. 기관절개관을 달고살고 천공으로 4개월째 물한모금 못 먹고 가서 너무 불쌍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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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생각해보면 사망한 남편을 봐도 오열을 하지않았어요.

물론 대기하는도중 둘만의 시간을 달라고해서 피가묻은 얼굴을 닦아주며 얘기 많이 해주며 울긴 울었죠.장례식장에서도 친한 지인 가족들을 안으며 울긴했지만 괜찮았습니다. 화장터에서도 눈물 몇방울 떨어트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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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엄마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을때는 정말 많이 울고 힘들었어요. 그 뒤로는 죽음이나 장례라는게 덤덤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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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보고싶습니다.

생활하다가 그의 빈자리를 느끼거나 보고싶으면 울컥은 해요.

남에게 강하게 보이고 싶어설까요.

둘만의 자리를 일부러 만들어서 이야기하고 눈물흘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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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괜찮아 보이는게 이상하네요.

근데 출산이후로 술은 잘 안 마시는데 이제 더 못 마실꺼같더라구요. 엄마돌아가시고 술만 마시면 울엇거든요. 남편이 없는 지금 술을 마시면 따라 가고싶어질꺼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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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눈물을 참고있는건지 아니면 그동안 투병 생활에 서로간 떠날 준비를 조금씩 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어요.

이래되는건지 남편에게 쾌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거같아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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