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버지가 식사를 자꾸 거르려고 하시네요..

아빠사랑해많이l대보
2024.04.25 21:41 | 조회 702

일전에 수술 가능성이 있을 거 같다고 희망적인 글을 적은 적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암의 크기가 너무 커서 다시 그냥 닫고 장루만 하신채로 수술방에서 나오셨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다행이라 해야할까요? 첫 진료를 봐주었던 비뇨기과 선생님은 단호히 4기라며 얘기해서 원격전이가 있다는 소린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방광은 암 크기가 너무 커 침윤되어 암세포가 먹어버린 거였어요.. (근데 이럴 경우 대체로 몇 기 인걸까요.. 물론 암의 기수가 중요하진 않지만..)

여하튼 정확히 저희는 "횡행결장루" 수술을 긴급하게 받고, 처음 아버지의 장루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카페 내에선 생소한? 장루인듯 보이는데 (정보가 없더라구요) 확실히 장루의 크기와 모양이 다른 분들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났습니다.. (장루 크기가 너무커서 웬만한 장루판으론 안되더라구요.. 다들 50,60mm 쓴다는데 저희 아버진 100mm은 쓰셔야 해요..

아무래도 살면서 이런 고통은 처음 느껴보신건지.. 수술 2일차에 드디어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는데, 전혀 밥을 먹지 못하시더라구요.. 장루 수술한지 직후라 억지로 드시게 하진 않았지만 아파서 못먹냐 묻는 물음에.. 변이 나올까 무서워 못드시겠다고 하시는 대답에 괜히 너무 슬퍼졌습니다..

나는 그래도 아빠가 화장실 덜가서 장루 수술? 괜찮게만 생각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너무 번거로운 점도 있고, 특히나 아버지는 장루가 많이 돌출되고 크기도 커서 티가 확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더 의기소침 해지신 거 같아요..

다독여드리곤 있지만 딸내미가 돼서 참 서글거리는 성격이면 좋았을텐데 위로아닌 위로를 건네며 카페에서 주절주절 하네요 크크..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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