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용산 가족 공원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미카엘2015ㅣ설본
2024.04.30 15:53 | 조회 385

T.S 엘리엇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하였는데 아직도 그 이유를 확실하게 알지 못합니다. 단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4월보다 5월이 ‘잔인한 달’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오월에는 노동절,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각종 기념일이 많아 지출이 많기 때문이지요.

산수유가 봄이 꾸는 꿈처럼 아른거리고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피고 목련과 벚꽃 찾아 사방을 다니던 때가 어제 같은데 그 많던 꽃들은 다 사라지고 오늘이 사월의 마지막 날이라니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러갔는지 어이가 없습니다.

그 많던 꽃이 사라졌다고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다녀온 용산가족공원에는 붓꽃, 작약, 모란, 해당화, 금낭화는 물론이요 속절 없는 사랑이라는 슬픈 꽃말을 지닌 아네모네가 곳곳에 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겨울은 따뜻했었다.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어주고

가냘픈 목숨을 마른 구근으로 먹여 살려 주었다....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하는 이유에 대하여 시인은 20세기 과학 문명이 발달하여 풍요로워졌지만 욕망만이 뒤흔드는 현대사회를 빗대어, 과거 가난했지만 인간성과 따뜻한 정을 나누었던 옛 시절을 그리워한 것이라고 해설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저는 여전히 아리송합니다. 4월 잘 정리하시고 계절의 여왕 5월을 기쁨으로 맞으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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