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가족

도희십이지
2024.05.04 10:35 | 조회 1.7k

남편이 유난히도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이라 끝까지

저 말고는 될 수 있으면

지금 상황을 알리지 못하게 합니다

동정의 눈빛이 자신을

더 힘들게 한다고 하먼서요

날마다 전화 오는 언니에게는

속일 수가 없어 당부에 당부를 하고

알렸는데 소문을 다 냈더라고요

암이 여기저기 다 퍼졌다고

정말 그토록 믿었던 언니까지

이럴 수가 있을까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의지했던 유일한 한 사람인데

억장이 무너지고 맘이 아프네요

같은 동네에서 가족들 부부동반해서

술 먹고 밤새 놀고

예전엔 아무것도 아니었던 게

왜 이리 지금은 다 서운하게 느껴지는지!

이제 정말 알았네요

남편의 알리지 말라는 깊은 뜻을요

오롯이 아품은 제가 혼자

안고 가야하는 제 몫이라는

생각이 뼈에 사무치게

스며드는 하루입니다

그래도 1년처럼 살아야하는

오늘 하루도 마음 낭비하지 말고

슬기롭게 살아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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