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젊은 4기암 환우분들은 무엇을 하고 지내시나요?

미룽l육본
2024.05.04 18:48 | 조회 7.3k

동행에는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진단 초에도 칭얼거리는 글 쓰고 한참 눈팅만하다가

괜히 아픈분들 보면 마음아프고 제 마음도 한편으로 불안해져 탈퇴 후 재가입을 반복하다 글을 써요.

2022년 12월 1차병원에서 암 소견 받은 후 그 다음달에 수술후 연부조직육종암을 확진받고

항암 중 전이를 반복하다 지금은 다발성 뼈전이된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나을 수 있다는 생각에 직장도 휴직하고, 회사에서도 휴직 기간을 늘려주었지만 복직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네요.

척추와 골반에 다발성 전이가 된 사람 치고 외관상으로는 매우 멀쩡합니다. 잘 걷고 잘 먹고 잘 자고 아직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은 없어요.

중간에 폐전이도 있었고 폐전이 부분은 수술했지만 육종암 폐전이시 수술 후에도 재발 확률이 상당히 높더군요

현재 항암은 하고있지 않고 추적검사 하며 뼈전이부분중 변화가 있는 부분은 방사선으로 관리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바쁘게 살아왔던지라 외부활동이 많이 단절된 지금은 너무 많이 무력하네요.

결과가 좋지 않으니 주변에 연락도 잘 하지 않고 살고

무엇보다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공포가 너무나도 큽니다.

미리 걱정하지 말자는 말이 말은 쉽지만 참 실천하기 어려운 말 같아요.

언젠가 척추에 있는 암이 신경을 눌러 마비가 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 등이 절 너무 괴롭힙니다.

뭔가 집중하고 생각을 분산시킬 수 있는 일들을 해도 쉽게 집중이 되지 않아요.

오래 일을 쉬니 통장에 있는 돈 까먹기만 하는 것 같아 나름 주식공부도 하고있는데 항상 하다가도 무력해집니다.

아직 20대.. 살만큼 살았다고 할 수도 없이 너무 젊은 나이인지라 무언가를 하고싶은데

뭔가 죽음에 대한 공포가 눈 앞을 가로막아 뭐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기분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지만 약제 자체가 얼마 없는 희귀암종, 그리고 너무나 무시무시한곳으로 전이된 암들 때문에

하루하루 힘들고 불안한 마음입니다.

젊은 4기암 환우분들 자체가 많이 없겠지만..

젊은 환우분들은 무엇을 하며 지내고 어떻게 이겨내고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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