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환자로 산다는것은 39(올해 내꽃이 피지않았더라도)

라온제나l난본
2024.05.10 21:31 | 조회 2.9k

연두연두하던 산이 초록초록으로 가고있다

자연안에서 누리는 안정감은 치유의 힘을 줄수밖에없다~ 이제 내가 아는꽃은 다 진거같으다 모르는 꽃들이 여기저기 크게 작게 더 작게 피어있다^^

몇년전 요양병원서 알게된 언니가있다

유방암투병중인 언니인데 산에가면 그 언니만 계셔서 둘이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었다

맨발걷기도 같이하고

지난 날들 이야기도 하고

암환자들은 미래이야기를 잘 하지않는것같다

나만 그른가?ㅎㅎ

나보다 14살이 많아도 얼마나 똑똑하신지

투병중만난 사람중 젤 똑똑한것같으다

공부도 꾸준히하고 녹즙에 정말 얼마나 관리하는지

내가 농담으로 언니150살은 살겠다고 이야기하곤했다

우리 둘다 공통점이 있었다

어쩌면 장기투병자들에 공통점일수도있을듯

난 암재발이 3번

그언니는 한번

재발되어본 나는 완치가 목표가 아니라

후회하지않으려 노력하고 산다

완치는 내 어깨에 무게를 주기에

되면 좋고 안되도 ㅠㅠ 슬프긴하겠지만 어쩔수없는일이 아닐까?싶다

그 언니도 후회하지않으려 진짜 식습관 리스펙

나는 거기에 비하면'가정식백반ㅎㅎ

내가 따라하는 기체조와 내 루틴을보면서 언니가 대단하다 고 여러번 칭찬을 한다

쑥스럽고 그러면서 기분좋은 몽글함

맛있는 음식보다 속편한 음식을

행복하고 짜릿한것보다는 편하고 긴장되지않는

관계가 내 스타일이다

세상 좋다는것보다 내가 좋은거

행복한거보다 덜 후회되는 쪽으로 살다보니

내가 밍숭해진것도같고

그러긴하나 자신감이 용쓰지않아서인지

그냥 살아간다

그래도 어느 날에 내본능들은 짜릿하고 쾌락을 느끼고 싶어하는 ㅎㅎ

이렇게 살아간다

오늘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분주하고 바쁘다면

또는 아프다면 잠깐이라도 내가 할수있는것

할수없는것 꼭 햐야하는것 정리하고

항상 견디고 버틴 나를 안아주자

단단함은 어느 날 하루 이틀 한다고 되는것이 아니였다

가랑비 옷젖듯 매일 하다보면 습관이되고

삶이 된다

냬가 나를위해 하는 습관이 나를 치유할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오늘도 애쓰시며 투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사랑을 보냅니다♡

지금 주변에 가득한 봄향기에 잠시 눈을 돌려보세요

기특하지않나요?

봄이라고 저렇게 초롱함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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