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다른 분들의 수술후기를 열심히
정독하며 마음을 다지고 또 다지고
했음에도 수술당일 대기실에서 눈물이
또르르르....수술장 안으로 입실한후
담당교수님이 걱정말고 수술 잘받자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또 눈물 왈칵..
울면 마취할때 기도에 분비물 많이
생기니까 마취과 교수님의
울음 뚝하라한 말씀에 울다가 웃다가...
< 수술 당일날 수요일 >
'수술 잘 끝났어요 눈 떠봐요'
소리에 눈뜨니 어느새 수술이 끝나고
내려다보시는 마취과 교수님의 얼굴!
간호사님들이 회복실로 옮겨다 주셨는데
이건 뭐라 말할수 없는 아주 묵직한 통증?
수술실에서 나오기 전 진통제 하나가 들어갔다고 하니 끔찍한 통증은 좀있다가
들이 닥치겠구나 싶었어요
30분후 병실로 갈때 슬슬 말로만 들었던 통증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병실 침대로 옮길때는 너무나 아파서 정신없이 무통주사 버튼을
찾아 눌렀어요.
아! 이건 똑바로 누울수도 없고 옆으로는 더욱누울수도 없는 상황!
수술한 곳도 너무나 아픈데 수술부위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넣는 이산화탄소 가스 때문에
배속전체가 꼬이고 뒤틀린듯 아프고
양쪽 가슴팍은 담들린듯 숨쉬기도 어려웠어요
수술첫날밤은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끙끙끙
앓았어요
< 수술 다음날 목요일 >
새벽에 체온을 측정한 간호사님왈
' 37.8도로 열이 있네요'
아..왠지 열감이 느껴지더라니
아침 8시반에 담당 교수님이 회진 오셔서
수술 잘되었다. 가스통으로 조금 힘들텐데
곧 회복된다. 마취해서 폐가 쪼그라들수도 있으니 폐활량 연습 많이해라. 소변은 걱정 안해도 될거다. 얘기하시곤 바로수술장으로
부랴부랴 가셨고요
간호사가 소변줄을 제거해주면서 4시간안에
반드시 자연배뇨 성공하여야한다고 했어요
방귀배출 안했지만 물도 마시고
미음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물한잔 마시고 미음도 조금먹고 나니
2시간뒤에 요의 느껴져서 화장실 갔는데
자연배뇨 성공하고 초음파로 잔뇨검사에서도
통과되었어요.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었는데
너무나 다행이었어요
그런데 점심부터 38도로 열이 나고
38.5도 까지 올라 해열제 맞고
낮 하루종일 몽롱하게 계속 잠만 잤어요
배는 빵빵해서 먹을수도 없고
조금만 움직여도 아파서
시체처럼 누워서 잠잤어요
저녁6시쯤 드디어 열이 내리고
몸이 편안해짐을 느끼며
저녁식후에 본격적으로
걷기운동을 시작했어요
방귀가 나와야 변을 볼수있다
라는 집념에 불타올라 열심히 했는데
드디어 기다리던 방귀가 나오고
이젠 순조롭게 되가는듯 했어요
비록 침대에서 일어나고 누울땐
악소리나게 아파서 힘들었지만요
<수술후 2틀째날 금요일 오늘>
맑은 정신으로 잠을 깨서 일어나
세수도 하고 양치도 하고
소변도 보고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걷기운동 시작했어요
여전히 배는 빵빵해서 나오는 식사를
반도 못먹겠고 어깨도 결리고
움직일때마다 아프고 불편하지만
확실히 수술 당일보단 어제가 낫고
어제보단 오늘이 낫네요
오늘은 보호자 도움없이도
침대에서 혼자 일어나고 눕고 가능했어요
저는 드디어 내일 퇴원합니다
마치 커다란 숙제를 해치워 홀가분한
느낌이에요
퇴원후 약 4주간 암요양병원에서
컨디션 회복할 예정입니다
저랑 비슷한시기에 수술 하신분들은
잘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분들의 이야기가 기다려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