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2024년 4월 어느날 두번째장

지는노을l대본
2024.05.29 03:47 | 조회 504

가슴이 답답한 2024년 4월

문득 제목을 적다가 "2024년"을

굳이 쓸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드는건

너무 sadness인가...

많이 흐리지도 많이 밝지도 않은 오후 1시에

나른한 병실에서 두번째 글을...

창밖은 나 빼고 모든 세상이 언제나 처럼 시간에 묻혀 잘 지나가는듯해서 조금은 더

속상한것 같다...

대학병원 5층에서 바라보는 고향강은 왜케 운치가있어보이는지..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왔는데도 강이 일케

아름다운걸 이제야 알았네...

근데...

강은 이쁘고 운치도 있고 또 흐린햇빛에

비친 강물마저 너무나 밝아 보이는데

난 그 와중에 배가 아파온다...

기분 나쁠만큼

"너 혹시 니가 아픈 몸이란걸 잊은거니"라며 알림음을 남기듯 꼬르럭 소리와 함께

은근슬쩍 배가 아려온다..

병원에 입원하고 계속된 답답함은 상황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잊지말라고

늘 생각나게끔 한다..

꼭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내 바램일뿐..

오늘 4시 아니 5시에 다학제 진료를

한다는데 내 몸 관련해

검색하다보니 "아름다운 동행"

이라는 까페가 나온다...

아마도 확진 받은 환자나 직계가족들간의

정보공유..아픔 공유로..슬픔 완화..

그리고 많치는 않겠지만 틈틈이 있는 소소한

기쁨들로 크지않은 작은웃음까지 같이할수 있는 좋은 까페인듯해 가입해본다...

근데 동행에 계시는 분들도 작은 글귀들

읽어가다 보니 참 눈물들이, 슬픔들이 아픔들이 많으신듯하다.

왜 아니겠는가.. 웃기지도 않은 "암"이라는 병을

공통 주제로 만난 사람들, 그래서 더 공감이

가나 보다. 나도 그 웃기지도 않은 ...

두서 없이 그날 그날 일기들을 쓰 보려했는데

삶에대한 하나에 동기부여도 될듯해

할수 있을때 조금씩 적어보려한다..

슬픔안에서 작은 희망, 웃음을 찾아보려 한다.

내일은 조금 있다 만나뵐 다학진료

교수님들에게서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어 창문틀로 불어오는 봄바람 같은

작으나마 시원한 이야기들로

글을 올리고 싶다..

조금 있으면 떠올리기만해도 가슴이 시려오는 울..자야..하나밖에 없는

봉팔이..언제나 기둥이 되어주는 형..

이들이 같은 공간에서 아픈 이야기를 듣기위해

암 병동으로 오신다...

커튼을 빠르게 가려본다..

그런다고 가린 입틈으로 새어나오는 울음소리까지 막아 줄수는

없지만

항상 울음을 달고 있는 앞 파마머리

아저씨랑 어제 나간 자리에 새로 들어오신

간암으로 항암 1차받고 계시는

70대 아저씨보기 민망해서

얇은 커튼으로 울음막이 해두고

작게 울어본다.

내가 제일 사랑하고 좋아하고

고맙고 미안한 사람들이

나 때문에 얼마나 마음 아플까

생각하니 ,

눈물이..눈물이..

오늘도 배가 아파서 그만 쓰야 겠다....

사실 글씨가 안보여 낼 만나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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