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임상하셨던 분들께 여쭤보고싶습니다.

엄
엄마아일어나쟈 l대보
2024.07.10 23:45 | 조회 1.3k

2년이 되어갑니다. 엄마가 직장암진단을 받은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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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엄만 평생 긍정적이고 남에게 민폐끼치는 걸 제일 싫어하는 성격으로 "내가 알아서 할게" 를 항상 말했던 사람이에요.

암 진단을 받고도 알아서 한다며 가족들 신경쓰게 하고 싶지않다며 혼자 수술도 알아보셨던 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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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 암이 얼마나 무섭고 괴팍. 잔인한건지 몰랐습니다 . 엄마가 여전히 괜찮고 씩씩해보였거든요.​

안일하게 그 힘든 수술과 항암을 하는 엄마가 잘 해내고있다고 이 시간이 잘 흘러가고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큰 오산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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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주 고약시럽고 못되 쳐먹은 암덩어리가 엄마의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마약성진통제없이는 살수없게 만들어놓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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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리고 보니 엄마는 아마 마지막일 것 같은 대학병원에서 임상이란 걸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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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전 대학병원에서 쓸수있는 옵션을 다 썼다. 이제 항암 중단을 하고 남은 시간을 잘 할애하는 것도 방법이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환자를 포기해보이는 스탠스를 절대 이해하지 못했고 바로 의느님에서 의사새끼라며 미친듯이 그 다음 스탭을 찾아봤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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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운좋게(?) 다른 병원에서 임상대상이 됐고 조금도 의심없이 무조건 해야지 새로운 길이 있다며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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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저희 엄만 대학병원 병실에서 나올 상태가 아니나 파업덕분에 2차병원으로 전원된 상태이고 하루하루를 마이폴, 아이알코돈, 몰핀에 기대 그냥 버티고 견디고 있습니다. 이 임상은 3주 간격으로 2번 항암하고 ct검사한다고 하는데 완주할수있을까??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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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은 다 빠지고 한쪽눈은 보이지않고 거미처럼 얇아진.팔다리로 암통증이오면 그만하고싶다며 소리치는 엄마를 옆에서 보고있으면 하루에 열두번도 헷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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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기대했던 임상이라는게 오히려 엄마를 끝까지 힘들게하는게 아닌지. 나를 포함한 남은 사람을 위해 엄마를 한없이 고통스럽게 만들고있는게 아닌지. 아니면 정말 왠지 이름부터 마음에 드는 GI-102 이 약이 엄마에게 기적을 보여줄거고 다만 이 과정이 쉽지않을 뿐인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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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임상 경험이 있으신 분들께 여쭤보고싶습니다.

임상이 누구에게 가치있는 행위라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후회안하시는지.

혹 다시 선택을 하게된다면 임상일지 호스피스일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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