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현충원 산책

미카엘2015ㅣ설본
2024.07.12 15:59 | 조회 160

<오늘>

많은 어제와

많은 내일이 있다.

그러나

많은 오늘은

없다.

- 마리오 베네데티 (류시화 옮김)

스페인어로 쓰여진 이 시는 한편의 아름다운 시이면서 스페인어 문법서이기도 합니다. 스페인어 어제와 내일은 각각 단수형(아예르, 마냐나)과 복수형(아예레스,마냐나스)이 존재하지만 오늘이라는 스페인어 오이(hoy)는 오직 단수형만 존재한다고합니다. 그러니 많은 오늘은 문법적으로도 맞지 않고 현실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현충원에 다녀왔습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과 죽은이들의 묘비를 통해 죽음과 삶에 대한 생각거리를 넘치게 주는 이곳은 산책과 사색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저녁 해질 무렵에 만난 노을과 현충원에서 만난 배롱나무와 무궁화와 수련을 비롯한 여러 꽃사진을 추려 보내오니 즐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오직 하나밖에 없으니 아끼지 마시고 맛있게 드세요. 아끼다가 뭐 되는줄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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