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저승사자와 맞짱 뜬 썰(긴글주의)

헌댁l대보
2024.07.18 23:18 | 조회 3.5k

안녕하세요~

대장암 4기 폐전이, 복막전이 환우의 보호자 헌댁입니다

오늘은 제가 꿈에서 저승사자와 맞짱 뜬 썰을 풀어 볼까 합니다

22년 8월 어느날...

저희 남편은 추적관찰중 복막전이 소견을 받았고 한달후 다학제를 잡아 주더군요...

그 한달이라는 시간이...생지옥 그 자체였습니다

천주교 신자인 제가 눈뜨면 108배로 하루를 시작했고 점심에는 하나님께 저희 남편 살려 달라고 빌었고 저녁에는 반야심경 스무 페이지를 쓰며 남편을 살려 달라는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 했더랬죠...

남편의 수술을 앞둔 어느날...

꿈에서 건장한 남자 두명과 제가 싸움을 하더군요...

근데 갑자기 제 느낌에 이 두 남자가 저승사자라는 촉이 왔었고 내가 이 싸움에서 지면 우리 남편이 잘못 될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래서 2대1로,,,,,,,

피터지게,,,,,,,

진짜 젓 먹던 힘까지 다해 열씨미 싸웠습니다

근데 아 놔....ㅜㅜ

1대1도 아닌 2대1로 싸우려니...

한놈 물고 늘어지면 옆에서 다른 한놈이 치고 들어오고... 그놈 물고 늘어지면 뒤에서 다른 한놈이 날 때려 눕히고 ㅜㅜ

버뜨!!!!!!!!!!

마누라는 강하다고!!!!!!!!

저는 화려한 옆치기나 돌려차기 뭐 이런건 못하지만 저에겐 건강한 치아와 손톱이 있었기에...

저는 제 눈에 보이는 그넘들을 미친개처럼 물어뜯고 머리채 쥐어잡고 마구 마구 미친년처럼 덤벼 들었습니다

그렇게 개싸움이 시작되고 한참후...

그 두 남자는 지치지 않고 오뚜기처럼 달려드는 저를 마치 또라이? 미친뇬?? 처럼 보더니 둘이서 학을 떼며 도망을 가더군요...

그러고 나서 남편의 수술날,,,

저희 남편은 기적처럼 한시간 반만에 큰 이벤트 없이 수술이 잘 되어 나왔더랬죠 ㅎㅎㅎ(나중에 혈종 교수님이 이런 케이스는 드물다며...우리 의사들도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고 하시더군요 ㅎㅎㅎ)

그리고 작년 5월 즈음....

또 다시 제 꿈에 저승사자 두명이 나타났어요...

이번엔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 검은 갓과 검은 한복을 입고 얼굴에 하얀 밀가루 바른듯한 그런 저승사자 말이죠 ㅜㅜ

그것도 우리집 거실 한복판에서 두 저승사자가 저를 잡으려고 하는데 제가 미친듯이 도망치다가 결국 갈데가 없으니 주방 환풍기 뚜껑을 열고 그 안으로 몸을 집어 넣었답니다

거기서 숨 죽이며 숨어 있으니 거실에 있던 저승사자 둘이서 뭐라 뭐라 속닥이더니 저를 째려보며 저 뇽을 어케 잡지,,, 하는 눈빛으로 저를 째려 보더라구요 ㅜㅜ

그러고는 그 두명의 저승사자는 저를 포기한듯 사라졌고 그 후로 저승사자는 제 꿈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저승사자들 사이에서 제 소문이 돌지 않았나...싶음 ㅋㅋㅋ)

지금 생각해 보면 집안에 남편이 없을때 저승사자가 나타나서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이 글을 빌려서 저승사자님들께 한마디 하고 싶은데요...

열번이던 백번이던 꿈에 찾아와서 겁을 줘봐라!!!!!!!

걸어오는 싸움은 마다 하지 않을테니 내 남편 건들기만 해봐~ 아주~~~~

다 주겨 버릴테닷!!!!!@@~~~~~

혹시라도 꿈에서 저승사자가 싸움을 걸어 온다면...

절대 절대 물러 나지 마십시욧!!!!!

버티는 자가 이기는 겁니다 ㅎㅎㅎ

저처럼 물고 늘어 지다보면 똥 밟았다? 하고 대려 도망 갈수도 있거든요 ㅋㅋㅋ

이상 저승사자와 맞짱 뜨다가 또라이 취급 당한 헌댁이의 골 때리는 꿈 이야기였습니다^^;

다들~

즐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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