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 2일차

이마늘l바터보
2024.08.08 08:24 | 조회 1.2k

안녕하세요

바터팽대부 암 간전이 늑막 전이 4기인 아버지 보호자인 딸 입니다.

한달 내내 못드시고 음료류만 드시고 병원 안간다고 버티다가 응급실 가서 진통제 맞고 항암을 다시 시작하셨습니다

항암 시작한지 이틀도 안돼서 복통이 너무 너무 심하셔서 응급실을 가서 진통제 맞으셨고 의사 선생님께서 현재 상태와 응급실에서 다시 찍은 CT등 비교해보고 보존적 치료 밖에 해줄수 없다고 하셔서 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를 말씀해주셨습니다

다행이 병원 내 호스피스 자리가 한자리 남아 바로 입원했습니다

어제 첫날은 아버지가 진통제랑 수액 맞으니까 살것 같다고 이제 몸이 좀 괜찮다고 생각하셨는지

이것저것 먹을 거를 사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문제는 여기서부터인데

아이스크림, 커피, 빵 등을 다 드시고 싶어하셔서

저는 입맛이 돌아온게 좋긴하지만 담당의사선생님께 말씀드리니 한입 맛보는 정도까지만 하라고 말씀해주셨어요(사실 커피도 그냥 맛만 보고 다시 뱉으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아이스크림, 빵, 커피 모두 한입씩만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제 첫날(복통 1번-진통제 투여)과 다르게 오늘 새벽에는 복통이 3번 넘게 있었고 진통제 투여도 3번하셨습니다 진통제를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통증을 느끼시면서 잠을 제대로 못주무셨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일찍 깨우시더니 커피를 타달라고 말씀하시더군요....제가 안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짜증짜증을 너무 내셔서 딱 한입 정도 드실 수 있게 드렸습니다

저는 한입씩이라도 먹었던 음식들 때문에 그런가 걱정에 오늘은 아무것도 드리지 않겠다

어제 음식 먹어서 그런 것 같으니 참아달라 말씀드렸더니

한입씩 먹은게 먹은거냐고 짜증내면서 한바탕 싸웠네요

아침 의사선생님 회진 도실 때 여쭤보니 컨디션이 더 나아져야한다고 먹지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셨는데

의사 선생님 가시고 굶어 죽으라는 거냐면서 또 화를 내시네요...

진짜 짜증도 하루가 멀게 늘어가시고

당연히 아버지가 잘 드시면 좋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안된다 하는데 우기시고

못 드시는 거 때문에 예민해져서 저랑 계속 싸우는 것 같아요(계속 기분 상하는 단어를 쓰시고 아버지가 먼저 짜증내셨으면서 저한테 오히려 왜 짜증내냐는 식으로 이야기하시네요...)

참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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