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치료중이시거나 호스피스에서도 호전되어 퇴원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보호자분들은 안읽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서..부정적인 글일 수 있어 조심스럽네요.
뼈전이 암성통증의 고통과 폐, 간 등 장기전이로 항암 중단하고 계속 호스피스들어오고 싶어했던 엄마. 결국 약이 듣지를않아 한 달 대기후 들어왔습니다.
호스피스 들어와서는 아직 환갑도 안된 나이셔서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교수님 회진 오면 저 언제 가냐고 빨리 가고싶다고 우시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하셔서 차라리 재워달라그러시더라구요. 그렇게 안정제도 사용하면서 지내니 일주일정도만에 통증도 잡히고 2주되니까 환경에 조금 적응도하시고 1인실 옮겨서 더 진정이 많이 되셨는데..
문제는 뼈전이로 거동도 못하고.. 진통제때문에 정신은 몽롱하고.. 죽지 않고 안정제와 몰핀으로 버티며 침대에서 보내는 희망없는 하루하루가 버티기 힘드신가봅니다. 원체 TV나 핸드폰도 안하시고 긍정마인드보다는 염세적이고 예민하신 분이라 뼈전이 이후로는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의욕없이 계세요.. 친구는 원래 많이 없으시고 친척들이랑 이야기하는것도 싫어하셔서 병문안도 못오게하시고요. 저 말고는 누구랑도 이야기하고싶어하시지 않으세요. 제가 과거 이야기하거나 말붙여도 괴롭다거나 힘들다고 그만 이야기하라하시고.. 잠깐 편의점 가려고 10분만 자리비워도 보호사님들께 딸 어디갔냐고 찾으시고.. 전화오고.. 다른 환자분들은 잠을 많이 주무신다고 하던데, 저희 엄마는 잠도 많이 안주무셔서 밤에 안정제를 맞아야 겨우 주무세요.
소변줄 한 뒤로 요즘 계속 누워계시다보니 욕창이 생길랑말랑하더라구요. 그때문인지 엉덩이가 아프셔서 자세를 10분마다 바꿔달라고 하시다가 어제는 결국 터져서 '차라리 의식이라도 없던지.. 그냥 죽어버리고싶은데 왜 죽지도 않고 이렇게 있냐' 면서 눈물을 보이시네요.
오늘도 15분마다 불편해서 자세를 바꿔야하니..한숨쉬며 살고싶지않은데 왜자꾸 살아있냐고 또 다 시든 얼굴로 말씀하십니다.
원래 자존심, 자립심 강한 엄마였는데 어떤 말을 해드려야할지도 모르겠고.. 한숨만 푹푹 쉬시고.. 벌써 교수가 말한 기대여명은 지난지 2~3주가 넘었네요.
누군가와 어떤 가족에겐 간절한 하루가 의식이 멀쩡한 엄마에게는 산 지옥과 다름없어 보이니 저도 매일 함께 감정의 짐을 짊어지고 가는 것이 참 힘든 것 같습니다. 보호자로서도 새벽 섬망 케어때문에.. 육체적으로도 점점 지쳐가구요. 매일매일 병원안에 갇혀 누워 언제 갈지만을 무기력하게 기다리는 불쌍한 엄마를 보니 더 가슴이 아립니다. 워낙 집에만 있는걸 안좋아하셔서 운동이나 산책도 자주가시고, 배달음식도 안드셨거든요. 차라리 식당가서 먹어야지 집에서 답답하게 먹는거싫다고..
항암부작용과 통증으로 너무 괴로워하셨기에, 호스피스와서 통증이 잡히면 마냥 다 괜찮아질줄알았는데, 또 오래 계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엄마.. 멀쩡한 정신으로 버텨야하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괴로울까요.
솔직한 심정으로 엄마 없는 세상에서 너무 살기싫고 슬프고 패륜아같은 생각이라할지라도
이렇게 사는게 사는 것 같지 않다는 엄마가 침대에서만 고통받다 가느니... 얼른 편안히 잠들듯 가셨으면 좋겠어요...
기약은 없지만 끝은 있는 하루하루가 저희 모녀에게는 희망고문같아 괴로운건 매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엄마 옆에서 잘 버텨야겠죠. 후회가 남지않도록..
하소연할 곳이 없어 자꾸 카페를 찾게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