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병원 진료 대기 기다리는 게 맞을까요? (유방암 전이 복막암4기 진단.. 긴 글입니다 ㅠㅠ)

파이팅엄마l복보
2024.08.13 09:32 | 조회 6.8k

안녕하세요.

저희 엄마가 지난주 금요일 복막암 진단 받고 어제 유방암 전이 복막암4기라는 설명과 함께 항암 치료 권유받은 상태입니다.

간략하게 엄마의 상황을 정리하면

6월부터 소화 불량 및 심한 구토로 인해 동네 내과 내시경 검사-> 위와 십이지장쪽 무언가 이상하다는 판단, 왼쪽 폐에 흉수 차 있음 ->동네 종합병원 호흡기내과+소화기내과+신장내과 진료 -> 명확한 진단없어 답답해 이대서울로 병원 바꿔 재차 진료 진행 -> 최종적으로 유방암 전이 복막암4기 진단

진단 받기까지만 한달반 정도 소요가 됐어요..

이대서울 소화기내과로 진료 시작해 위내시경, 복부CT, 복강경 수술(복부 보기 위해..), 조직검사 통해서 복막암4기 진단받았고 현 상태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 하루라도 빨리 항암 시작하자는 혈액종양내과 조현지 교수님의 의견 들었습니다(8월12일)

엄마는 16년 전(2006년 10월 유방암 3기 진단)으로 신촌세브란스에서 3회 항암-수술(왼쪽가슴 전절제)-3회 항암-28번 방사선 치료를 받고 호르몬 약 5년 정도 드셨으며 완치 판정을 받았던 상황입니다.

어제 조현지 교수님 말씀으로는 치료했던 세브란스로 전원 가도 상관없으니 다른 병원 진료를 원하면 가도 되지만

수술 불가(이미 복부 위,십이이장, 담낭쪽 및 오른쪽 신장 부근도 복막암이 끈적끈적하게 다 퍼져 있음. 수술 의미 없음)

항암해야지만 조금이라도 현상황 유지 가능, 약이 잘 듣는다면 조금이라도 암 줄여볼 수 있음의 상황이고

환자가 현재 식사 불가(십이지장쪽이 복막암으로 인해 막힌 상태라 음식물이 내려가지 못함)라 입원해 항암하는 것이 나을 거라고 했습니다.

세브란스는 입원하여 항암 진행이 어려울 거고 항암 후 열이 나거나 아플 경우 응급실 가도 자리없으면 안 받아줄 수 있는 단점이 있긴하다. 이대서울은 입원 항암 가능하고 응급실 내원 시 바로 조치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항암으로 암을 줄이지 못하면 계속 식사 불가, 담관 막혀 관 연결하는 수술해야 함, 오른쪽 신장 요관 막혀 관 연결 수술 해야함

항암이 통해도 암이 줄면서 장천공 가능성이 높음, 암이 들러붙어 있는 경우라 장천공 시 수술 불가할 수도 있음

아주 자세히 상담해 주셔서 현재 상태가 어떤지 왜 항암 치료만 가능한지 항암 시 부작용이나 생길 합병증까지도 자세히 말해주셨는데 엄마는 그래서 오히려 더 심란해 하시고 의지가 많이 꺾이신 느낌입니다..

치료를 하지 말까도 생각하시는데 조현지 교수님께서 항암 약이 있는데 지금 벌써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항암 안 하시면 이대로 식사 못하고 장 막혀 죽는 것 밖에 없다고... 치료를 안 하겠다고 말 할 상황이 아니라고 단호히 말하며 엄마에게 치료 시작하자고 기운내라고 해주셨어요. (감사했습니다..) 4기는 말기가 아니라며 기운 내자고도 해주셧고요.

문제는 어제 상담 전까지 엄마가 세브란스 손주혁 교수님(이전 유방암 치료 진행해주셨던 분) 진료를 보시고 싶어해 예약했는데 날짜가 너무 멀다는 것입니다. 8월 29일로 잡혔고 매일 전화 중이지만 당겨질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국립암센터도 예약했는데 8월 22일 이보다 당겨질 순 아예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항암시작 또는 다른 병원 입원 시 진료 볼 수 없다고 함)

이대서울은 8월 15일부터 항암하자는 걸 엄마가 미뤄 8월 17일 시작하는 것으로 일단 예약한 상태입니다.

엄마가 밥이라도 하다못해 죽이라도 조금 드실 수 있으면 어떻게든 수액 맞으며 버텨보겠는데 이대서울에선 하루라도 빨리 항암을 해야한다 하고 다른 병원은 진료 예약 잡기 조차.. 힘들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어제 상담 전까진 암이 크더라도 항암하고 수술한 다음 다시 항암하면 되지 않을까..

고되긴 하겠지만 치료가 가능하고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엄마가 버티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면담 들어갔는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인 것만 같아 너무 무섭고 걱정됩니다. 무엇보다 다른 병원 진료를 위해 항암을 2주반이나 미루고 기다리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일단 항암이라도 시작해봐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가족 모두 너무 패닉 상태라 무엇이 올바른 판단인지 모르겠어서 두서없지만 긴글 적어보았습니다..ㅠㅠ

저는 혹시라도 다른 병원 진료에서 항암 후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진 않을까 이런 희망... 을 품고 있는데 전이된 복막암의 경우(특히 저희 엄마의 경우는 아주 안 좋은 상황이라고 하긴 했습니다..) 수술로 치료하긴 힘들까요.

항암을 빨리 시작해 조금이라도 엄마가 밥을 드실 수 있으면 좋겟는데 항암으로 인해 장천공이 오거나... 장천공 수술마저 불가하면 어쩌나... 이런저런 두려움이 커 글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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