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위암4기 환우입니다.
제 글을보고 희망을 얻고 이겨내시는 분들이 많아서 동행에 글을 올릴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했는데..
저와 같은 케이스의 4기환우분들이 많고 끝까지 함께 이겨내고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마음이 정말 무겁네요🥲
저는 우선 2023년 11월 진행성위암 4기
위, 간, 림프절, 복막전이가 된 상태로 온몸을 암덩어리가 덮고 있었고 고식적항암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1차약제인 폴폭스요법으로 옵디보+옥살리+5fu 조합으로
2주도 안되는 회복시간, 공격적으로 항암을 하고 큰 부작용없이 항암12차만에 암이 없어졌다는 기적적인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원발암도 없어져 수술조차 불필요하다는 결과)
하지만 그 소식과함께 온몸에 피부발진이 생기기 시작했고
한동안 가려움에 잠도 못자고 너무 심해진 탓에
교수님과 상의끝에 항암을 한달 정도 쉬기로 결정
이 결정이 젊은 저에게는 암 세포가 일어날 시간을 충분히 다시 주게 되었고 급속도로 다시 퍼진 암세포가 다시 가라앉길.. 그렇게 저는 다시 암을 없애기 위해 항암 16차까지 받았습니다 (지난 일이라 후회는 없습니다!!)
나이가 어린만큼 약효도 좋지만 더 빠르게 암이 생기고 예측 불가능하게 암이 활동한다고 합니다
항암을 하면서도 좀처럼 나아지지않는 몸상태
그렇게 저는 항암제에 내성이 생겼구나 처음으로 내성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항암 16차중에 내시경, 시티, 펫시티를 찍어 결과가 오늘 나왔고 예상대로 내성이 생겼다고 판단
오늘부터 새로운 항암제 2차약제인 (탁솔+사이람자)를
맞고 있습니다!
탈모..라는 부작용이 제 마음을 가장 괴롭게 만들지만..ㅎ
새로운 항암제가 저와 딱 잘맞아서 다시 기적을 보여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그렇게 믿고 처음처럼 굳게 마음을 먹으려고 해요! 먹보여서 잘먹구 잘자구 아직 이겨낼힘이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모두 함께 끝까지 힘내요 화이팅 🙏🏻
(일기✍🏻)
항암치료 받는 병원에서의 2박3일을 제외하고는 입맛도 체력도 금방 돌아온다 정말 잘 먹고 잘 지내면서 구토한번 없이 여기까지 왔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행운이고 기적이 아닐까
처음에는 수술도 받고 완치를 하는게 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냥 지금 내가 지내는 모든 시간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잘 맞는 항암제를 만나 큰 부작용없이 16차까지 치료를 받을수있었음에 정말 감사하다
누군가는 겉으로만 보기에는 잘 지내고있는 일상들을 보면서 암을 가볍게 여길수도 있겠다 하지만 암4기 환자는 하루하루 몸도 마음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죽음과 함께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운 일인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 마음을 평생 알 수 없을거다
똑같은 4기 환자임에도 이렇게 일상을 보내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이 드니까..
일상생활을 지내다보면 알수없는 복통에 배를 부여잡고 고통이 없어질때까지 이를 악물고 버틸때도 있고, 명치가 찌를때마다 약한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미래가 보이지 않을때도 있지만 그럴때마다 지금 당장 눈앞의 것들을 보면서 감사하자고 몇번이고 다짐한다
사실 이번에 펫시티결과를 미리 볼 수 있었다
원래 검사결과를 외래전까지 먼저 보지 않는데 이번에는 미리 보고 마음을 다잡고 싶었다 음.. 생각했던것보다 더 안좋은 결과..
전이라는 단어와 함께 온 몸의 장기들이 언급이 되는데 이건 뭐 전이가 안된 곳을 찾기가 더 빠를정도
정말 빠르게도 암이 다시 생겼구나 8개월 그리고 16차까지 항암이
다시 처음으로 제자리로 돌아갔다니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온다
실감이 안나는지 외래전까지 마음을 다잡았고 오히려 이런 큰 일들은 덤덤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보내는 모든 순간들이 마지막이라고 생각이 들때가 있다
부정적인 생각에 무너질때마다 다시 재빠르게 일어서야한다
나는 어떤 상황이와도 충분히 이겨낼힘이 있다고 믿는다
그런 생각과 매일 런닝머신을 한시간씩 달리고 운동을 했다
이 악물고 싸워야지 몇번이고 마음을 먹는다
17차 항암이 아닌 새로운 2차약제와 다시 시작
예상했지만 역시나 내성이 생겼고 오늘부터 바뀌는 항암제
항암제 이름: 사이람자 + 파클리탁셀 (4주요법) 4주가 1사이클
사이람자(Ramucirumab) : 표적 항암제
파클리맥셀 (Pacitaxel) : 주사 항암제
파클리맥셀이 탁셀인데 요놈이 그렇게 독하고 무섭다고ㅠㅠ
이제 2박3일 입원항암이 아닌 매주 병원에 와서 당일에 맞고 3-4시간 정도 후에 바로 퇴원! 이게 더 나은 것 같기도..?
초반에는 마음이 힘든 시간들이 있겠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다 지나갈거라고 믿고 젊어서 암이 빨리 퍼지는만큼 약도 빨리 들거라고 처음에 맞은 항암제처럼 눈에띄게 다시 좋아질거라고 믿는다
교수님께서 이런 소식을 듣는데도 항상 씩씩하게 웃어줘서 고맙다구 힘든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주셨다 그리고 교수님앞에서 처음으로 흘린 눈물.. ㅎㅎ 처음처럼 굳게 마음먹자 !
난 이 세상이 너무 좋고 아름답다
고작 28살, 아직 못해본것도 많다
그래서 오래오래 살면서 다 경험해보고싶다
무서운 탁솔, 사이람자 ! 큰 부작용없이 잘 넘어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