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에 제가 로봇수술 들어가기 전 동행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얻었고, 게시글도 작성해서 댓글로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었어요. 덕분에 병원생활을 꽤 똑똑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받았던 도움만큼, 그 이상으로 카페 분들께 정보를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약 7박 8일 간 아산병원에서 살아가며 필요했던 준비물들 공유드리려고 게시글 작성했어요~
아직 수술 후 조직검사 소견은 나오지 않았지만, 직장암 1기 혹은 2기 초로 추정이 된다고 했었고, 항문에서 5~7cm 정도 되는 곳에 1cm 미만의 종양이 발견된 케이스입니다. 뿌리가 깊어서 직장과 결장까지 일부 절제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병실
결론적으로는, 저는 2인실으로 쭉 사용했습니다!
아산에는 1인실, 2인실, (5)6인실이 있는데요.
저는 카페에서 이런저런 후기들을 보면서.. 2인실은 너무 랜덤해서 프라이빗한 1인실이나 보험처리되는 6인실을 써야 한다고 스스로 결론을 내렸었고, 6인실 희망으로 입원 예약을 잡았었습니다. 다만, 제가 입원했을 때 남는 6인실이 없다고 하셔서 2인실을 그대로 사용했었어요.
아산병원만의 장점은 한강뷰 병실이 있다는 건데요, 카페에서 보니 1-2인실이 보통 한강뷰라고들 하시더라구요~ 저는 입원하기 전부터 이왕 병실을 쓸 거면 한강뷰를 봐야지! 라는 생각은 있었는데.. 와서 봐보니 6인실도 한강뷰가 있긴 했구요. 제일 중요한 건 창가자리냐 아니냐 였는데.. 저는 창가자리가 아니었습니다ㅜㅜ 그래도 한강뷰였어용
중간에 6인실 창가석도 나왔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인실을 계속 썼던 이유는.. 1인실 같은 2인실 이었기 때문이에요! 중간에 주말이 끼게 되면서 7박 8일 중 4박은 혼자 있게 되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ㅎㅎ 너무 편했어요!
2인실 안에는 냉장고도 있었고 다 좋았어요..! 보험도 적용되어서, 실비 처리하면 6인실이랑 2인실이랑 그렇게 크게 차이가 안 나더라구요~ 직장암 수술을 하시게 되면, 대변을 볼 때 항상 급하게 자주 가게 되더라구요. 6인실 화장실보다는 2인실 화장실이 넉넉하니 좋더라구요. 그래서 더더욱 2인실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6인실보다 2인실의 1인 자리가 상대적으로 좁은 느낌이 있었고, 병실 자체도 좀 좁긴 했어요! 그래도 보험 처리되는 객실 중 가장 프라이빗할 수 있는 객실이니.. 결론적으로는 추천드립니다!
입원 준비물
제 상황에 맞게 필수/선택을 나눴는데, 사람마다 상황은 다를 수 있으니 옆에 설명보고 챙기시면 되겠습니다~
입원할 때에는 최대한 짐을 적게 들고 가는 게 좋아서, 애매하게 에코백 여러개 하는 것보다 그냥 28인치 캐리어 하나랑 큰 백 하나 가져갔습니다~ 2인실에 28인치 캐리어는 잘 안 들어가더라구요.. 창가자리면 가능.. (복도자리여서 캐리어를 꽤 자주 움직였습니다..ㅎㅎ)
[필수]
1. 슬리퍼 (환자 / 보호자) : 저는 슬리퍼를 아예 신고 입원했는데, 신발이 아예 필요가 없어서 슬리퍼 신고 입원하시는 게 꿀팁입니다:)
2. 충전기 : 필수겠죠? 선 길면 좋고, 선이 길지 않다면 멀티탭으로라도 늘리세요~
3. 이어폰 : 생각보다 많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저는 노이즈캔슬링되는 헤드셋을 끼고 잤는데, 제 보호자인 아버님께서 코를 너무 골아서.. 병실 바꾸는 것과 상관없이 저에겐 너무 필요했었네요..
4. 세면도구 / 칫솔치약 : 청결을 위해서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샴푸.. 꼭 챙기세용
5. 여분 이불 2-3개: 여름이면 2개만 필요할 듯 한데, 생각보다 환자 침대든 보호자 침대든 완전 딱딱합니다.. 하루는 참겠는데 며칠은 못 참겠더라구요.. 까는 이불도 필요하고, 보호자는 덮는 이불도 필요합니다~ 병원에서는 침대 시트, 환자용 이불 1개만 제공되고 이불은 추가 제공 안 돼요~
6. 인공눈물/립밤 : 생각보다 병실 안이 건조해서.. 저는 인공눈물/립밤 필수였습니다
7. 보호자용 수저 : 보호자식을 신청 못할 가능성이 높아서, 보호자용 수저와 함께.. 햇반 이런 걸 챙겨가시면 도움이 돼요!
8. 수건 : 수건 3장 챙겼었는데, 진짜 좋았어요! 중간에 보호자와 함께 머리를 2번 감았는데, 진짜.. 최고.. 머리는 병실 복도에 있는 샤워실에서 감았는데, 샤워실 이용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아서 한산했구요~ (1팀 사용이긴 합니다) 저렇게 의자도 있어서 저는 로봇수술을 복부쪽으로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살짝만 숙여서 머리를 감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9. 머리끈 : 긴 머리를 가지신 분들은, 수술 전 양갈래 필수입니다~ 휘황찬란한 거 가져가지마시고, 기본 머리끈 깔끔한 걸로 챙기셔야 돼요~
10. 멀티탭 :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11. 각휴지 : 수술 끝나면 생각보다 가래가 많이 나와요. 가래를 없애주시기 위해서 주사를 많이 놔주시지만, 가래가 나오면 바로바로 뱉을 수 있도록 각휴지가 있으면 좋습니다~ 저도 하루에 한 통 썼어요. 총 2통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12. 비데티슈 : 진짜 필수입니다.. 휴지로만 계속 닦으면 병날 것 같아요. 비데티슈 얇아서 생각보다 빠르게 많이 씁니다. 하루에 56매 든 거 한 통도 써봤으니, 여유있게 챙기세요. 어차피 퇴원하면 많이 쓸 것 같아요..^^
13. 500ml 생수 : 저는 입원 전, '홍길동(12345678)' 처럼 제 이름과 환자번호를 작성하여 신관 지하 1층 택배보관실에 미리 주문해놨어요~ 입원 당일에 바로 카트 끌고 40개 끌고 왔는데요. 생수는 무조건 필수이고.. 500ml면 환자가 마시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간호사 선생님께서 물 얼마나 마셨냐고 여쭤보시는데 500ml 병으로 생각하면 카운트가 편하더라구요~
14. 구부러질 수 있는 빨대 : 물을 많이 마시기 위해서는.. 필수..입니다! 수술하면 복부가 아파서 숙이거나 꺾는 게 많이 힘들어요~
15. 팬티형 기저귀 : 입는 오버나이트나 기저귀 추천하셨었는데, 저는 산모팬티로 유명한 맘스안심팬티 가져갔구요~ 심하면 하루에 8팩(1통) 다 사용했었습니다. 항문관을 꽂으니 제 의지가 아닌 상태로 변이 막 나오더라구요..
16. 회음부 방석 : 생각보다 오래 앉아있으면 누구나 엉덩이가 아픈데, 병실에 누워있거나 앉아있을 때가 많습니다. 방석 하나 정도 챙기는 거 추천드리고.. 저같은 경우 항문관이 꽂혀있었어서 방석 없었으면 저는 .. 힘들었을 겁니다ㅠㅠ
17. 스트로우캡 : 빨대와 같이 너무 잘 썼어요~~ 물론 뚜껑없어도 빨대가 있으면 먹을 수 있겠지만, 안정성이 있어서요~ 운동을 계속 해야 해서 저 봉을 끌고 계속 돌아야 하는데, 병동 바닥이 완전히 평평한 건 아니라서 떨릴 때마다 물이 쓰러질 때가 있었습니다만, 뚜껑 덕분에 많이 살았어요~~ 쿠팡에서 2000원대에 20개 구매했는데, 7000원대에 실리콘도 팔더라구요~ 저는 환경생각하는 것보다.. 편의성이 중요하다고 생각돼서 2000원대 제품 구매했는데, 어차피 퇴원할 때쯤 물마실 정도로는 회복이 되니 싼 거 사세용~~
(추가) 18. 땅콩모양 마사지볼 등.. : 가장 중요한 것을 까먹었네요.. 어깨랑 등쪽 마사지할 수 있는 도구 진짜 필수입니다. 수술하고 나와서부터 어깨가 너무 아팠는데, 이게 수술 자세가 자신이랑 안 맞을 수도 있대요. 그런데 병원 침대에 오래 있는 것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중간에 친구에게 부탁해서 당근해오라고 할 정도였으니.. 꼭 챙기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어떤 블로그나 카페에도 마사지볼 챙기라는 소리가 없었는데.. 네.. 저는 필요했습니다ㅠ
[선택]
1. 베개 : 입원실 베개가 공기 빵빵한 그런 베개더라구요~ 저는 베개 불편함이 큰 사람은 아니라 괜찮았었고, 베개도 2개 주셔서 보호자까지 줬어요~
2. 노트북/아이패드 : 원래 쓰지도 않는 아이패드를 여기 온다고 쓰는 건 아니더라구요. 전 고민하다가 노트북만 챙겨왔고, 퇴원할 때쯤에는 체력이 많이 회복되어서 병실에서의 무료한 시간들을 핸드폰과 노트북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3. 보호자 간식 : 생각보다 보호자분께서 간식을 많이 드시더라구요^^.. 간식 추천합니다
4. 선풍기 : 저는 열이 안 올라서 선풍기 쓸 일이 없었는데, 다들 수술 끝나고 열이 많이 오르신다고 선풍기를 챙기시더라구요~ 어떤 댓글에서는 집게형 추천하셨는데 집게형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머리 감고 말리실 때 좋습니다. 헤어드라이기가 없어서요~
5. 속옷 : 퇴원시 입을 속옷인데.. 음.. 기저귀를 차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용..
6. 마스크 :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으니, 보호자분은 무조건 끼시고.. 환자 입장에서는 마스크 필요없이 미친듯이 폐운동만 해도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7. 물티슈 : 비데티슈나 각휴지는 많이 필요했는데, 물티슈가 필요한 순간은 생각보다 없었습니다!
8. 태블릿거치대 : 저는 안 가져갔는데, 태블릿 쓰실 거라면.. 그리고 거치대를 자주 사용하셨던 분이라면.. 가져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가져갔는데 필요없었던..]
1. 텀블러 : 쿠팡에서 스트로우캡을 구매해서 갔었는데, 스트로우캡에 500ml 물병 + 빨대 조합이 있으니 텀블러는 안 쓰게 되더라구요..^^
2. 옷걸이 : 옷걸이 병원에 2-3개 달려있었습니다! (2인실 기준)
3. 평소 먹던 약 : 입원 수속 시, 평소 먹고 있는 약들을 다 가져오라고 말씀해주시고 실링을 해버리십니다~ 그래서 평소 먹는 약을 알려드리는 건 굉장히 중요하지만, 병원 입원했을 때에는 안 먹게 되어서.. 사진만 찍어가도 충분한 것 같아요~ 저는 간수치가 60 정도로 진짜 살짝만 높은 편이었는데, 수술할 때 간수치는 무조건 낮은 게 좋다고 하셔서 우루사 먹으면서 수술 준비 했었어요~
4. 드라이샴푸 : 드라이샴푸는 이전에도 써봤지만.. 너무 찝찝해요. 보호자가 있거나 간병인이 있다면 무조건 머리는 샴푸로 감는 게 좋습니다. 아니라고 하더라도 지하 미용실이 있기는 한데, 아산병원 직장암 병동은 보통 서관일 거라서 많이 멀 거예요. 그냥 셀프 감기 나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저는 항문관까지 있어서 의자에 앉을 수도 없었구요.ㅠ)
5. 거울 : 수술 끝나고 .. 생각보다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게 되면서 거울은 구석에 쳐박히게 되었습니다..ㅎ 화장실 거울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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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J로써 이것저것 정리해봤는데.. 아산병원 입원예정이신 분들도 여기다가 많이 문의글 남겨주시면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작성해보겠습니다!
5-6일 정도만 입원할 줄 알았는데, 항문관도 그렇고 해서 저는 7박 8일을 있게 되었어요!
아산병원 분들 다 너무 친절하고 좋았어서.. 그리고 저와 함께 병실을 사용했던 분들도 다 너무 좋은 분이라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수술후기로도 또 찾아올게용..!!
모두모두 건강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