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이후 1년반만에 다시 글을 써봅니다.
작년 3월부터 9월까지 저희집으로 모시면서
두달반을 누워만 계셨던 엄마를 집으로 재활선생님
모셔서 걸음마부터 차근차근 배우시면서 기적처럼
다시 걷기 시작하셨고 소변줄도 두세달 차고있으면
빼기 힘들꺼다 하셨지만 보름 넘게 소변줄 시간정해
잠그고 풀고 연습 끝에 소변줄도 빼셨어요.
저에겐 다 기적 같았답니다~
날라갈것 같다고 이제 본인 집에 가고싶다고..
혼자 살수 있고 요양보호사님 집에 오시니
걱정하지 말라고 고생 그만 하라고 하시면서
살던곳으로 가셨어요
그리곤 올해 1월쯤 정기적으로 검사하시던 ct를 찍고 오셔서 결과 말씀을 안해주시더라고요
들으면 너 속상할꺼다 말하기 싫다 하셔서
보호자가 나밖에 없는데 내가 모르면 되냐했더니
그제서야 암이 다른곳도 전이가됐고 항암도
어차피 안하실테니 길게 잡아 1년 사시겠네요라고
하셨다네요. 불친절한 담당 교수님께 그런 말씀 들을때 엄마 옆에 있어드리지 못해 속상해서 울었더니
통증도 심하게 없으니 걱정할꺼 없다
편하게 살다가 가면된다라고 하셔서 걱정을 조금
내려놓고 매일 전화로 안부 물으며 지냈답니다
마음 같아선 당장 모시고 오고 싶었지만
제가 갖고있는 지병때문에 제 몸 건사도 힘들기에 선뜻 모시지 못했고 그저 제가 할수있는거라곤 매일 전화드려 목소리 듣고 필요한거 주문해 드리는것 뿐이였답니다.
혼자 계시기에 마음은 늘 불안했어요. 그 불안이 현실로 다가온건 이번달 초였답니다. 아이 방학이라 엄마뵈러 갔더니 배는 조금 커져있었고 발등은 심하게 부어 있더군요. 통화할땐 별말씀 없으셨는데 직접 눈으로 보니 심각해 보여 다니시던 병원 응급실 갔더니 임파선까지 전이가 됐고 해줄수 있는건 항생제 뿐이다 하더군요 붓는것도 어찌 해줄수가 없다고 담당교수님도 퇴사하셨고 봐줄분도 안계신다고..
무책임한 대학병원에 너무 화가났고
무작정 땔수있는 모든서류 떼서 다음날
저희집 근처 2차병원으로 모시고 갔어요
다행히도 진료보고 입원해서 복수는 빼줄수 있다고
하셔서 배액관 삽입 복수 빼시고 퇴원하셔서 집에서
모시고 있답니다.
복수 차기 시작하면 얼마나 더 사실수 있는건지
열이 계속 38도에서 안떨어지는데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응급상황이 오면
어쩌나 잠도 잘 못자겠고 점점 무서워 지네요ㅠ
지인들과 가족은 제 몸을 알기에 어찌할려고 그러냐
엄마도 중요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 키워야되는
네 몸도 안좋으니 요양병원 알아보는게 어떠냐고 하지만 정신 멀쩡하신 엄마는 기관에 보내지마 차라리 집에 보내줘 이러시고 아무것도 혼자선 못하시면서 말이죠ㅜ
제 솔직한 심정은 제 몸이 부서지더라도 엄마 곁에서
지켜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현실은 전혀 도와주지 않은 남편과 아직 엄마 손길이 필요한 아이와 점점 악화되시는 엄마를 보고있자니 무섭고 눈물만나고
점점 지쳐가는 제 자신에게 화만 난답니다ㅜㅜ
답답한 마음에 동행에 오랜만에 들어와 많은 글들
읽어보고 다시 글을 쓰게 됐답니다.
글 솜씨 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우선 하루하루 버텨보며 동행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고자 자주 들어와보겠습니다.
끝으로 동행 가족분들 모두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