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자다가 깨어 문득~

연꽃언덕l담유본
2024.08.27 05:59 | 조회 468

며칠동안 잘자서인지 오늘밤은 잠도 쉬 오질 않고

겨우 잠들었다가 눈떠보니 아직 새벽인데 이리뒤척 저리뒤척이다 몇자 적어봅니다. 오늘밤은 에어컨 바람 없이도 잠들수 있을만큼 기온도 내려가줬는데 왜 이럴까 싶어서......

그제 늦은 여름 휴가를 짧게 1박으로 가까운 곳에 온식구가 우리집 막내 반려견 초롱이 머루까지 다 데리고 다녀왔어요. 초롱이는 어릴때 차멀미가 너무 심해 토를 너무 많이 해서 어디 멀리 20분 이상 거리는 엄두도 못내다가 이번엔 큰맘먹고 1시간 이상 거리지만 도전해보기로 하고 출발~

우려와 달리 이제 13년차 견생이라 노련해졌는지 멀미 하나 안하고 수영장 입수( 강아지 입수 안되는데 주인님 몰래 잠깐 )까지 하구 우리 초롱이 머루 13년 견생에 최고 드라마틱한 하루를 선물해준 거 같아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방사선 치료 끝난지 8개월이 지났으니까 그동안 못갔던 찜질방도 1박 2일로 실컷해서 몸속 묵은 노폐물까지 쫘악 다 빼고 날아갈 것 같이 개운한 하루였어요.

지난해 여름 이맘때엔 이런날이 올수 있을까 짐작조차 못했는데 1년이 다 지나가고 있는지라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한 시간을 지나가고 있어서 지금의 평화로움이 흐트러질까봐 약간의 불안함이 삐쭉하고 올라올까봐 나도 모르게 바짝 경계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내년 여름엔 2박으로 늘려서 또 오자고 하하호호 웃으며 돌아왔어요. 지난 1년처럼 또 다시 1년씩 관리 잘해서 내년 여름에도 그다음 여름에도 무더위에 지치더라도 새로운 여름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쉬 잠도 오질 않고 오늘은 좀 일찍 나가서 황톳길 걷고 와야겠어요. 그럼 내일은 또 잘 잠들수 있으리라~

마음이 몽글몽글 즐거울때나 불안할때나 늘 함께

위로받고 위로해줄 수 있는 동행님들께 감사한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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