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하늘의 별이 되신지 17일째...
이제와서 후회를해도 뭔 소용이 있겠냐만은...
오늘따라 갑자기 너무 보고싶고 그렇네..
6월중순경부터 엄마가 허리와 배가 많이 아프다 했을때 그때는 그게 암인줄 모르고..
동네병원가봐라 그러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챙겨주지도 못했었잖아
6월초까지는 엄마가 밥도 잘먹고 주전부리같은것도 많이드시고 그래서
정말 상태가좋아서 나는 백혈병이 다 없어진줄알았어..
더이상 백혈병으로는 더이상 걱정안해도 되겠다 싶었어
추적관찰중에도 교수님이 그랬잖아 깨끗하다고..
그때에 나는 암에대해 전혀 알지못했고
림프종으로 전이가 되었을꺼라는건 생각지도 못했지..
한달만에 이렇게 될줄 정말 몰랐지 나는.....
그렇게 상태가 더 안좋아지고 엄마가 허리가 유독 아프다고해서
부랴부랴 충북대학교 병원에 예약하고 외래로 7월 15일날 진료받으러 갔잖아
그때 그 정형외과 교수님이 보자마자 이거는 우리쪽에서 해줄게아니라
빨리 응급실로 가라고 정형외과 교수님이 말하길래
의사 파업때문에 응급실에서 진료를 못해준다고 하셔서 온겁니다 허리가 아프시다고 하셔서요하니..
정형외과 교수님이 본인이 응급실에 전화 넣어놓겠다 이거는 내가 해줄수있는게 없다며
빨리 응급실로 들어가서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만나라..
그렇게 정형외과 교수님덕분에 응급실 진료받고
7월15일날.. 심지어 엄마 생일날 엄마는 입원수속을 진행하고
8월14일 새벽3시50분 임종하던날까지 엄마는 병원밖으로 한번도 나가지도못했잖아 병실에만 누워있었잖아..
엄마가 집에 가고 싶다고 했을때 내가 항암 하고 가야지 그래야 건강해지지했던거 기억나 엄마?
그때는 정말 막연하게 항암만하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었어 나는..
입원하고도 암때문에 먹지도못하고 약도거부하고했을때
먹어야 낫는데 먹지도않고 약도안먹는다고 화내고 짜증냈잖아 내가..
뉴케어 엔커버부터 시작해서 아무것도 안먹고..죽도 밥도 약도 다 거부하고..
왜 안먹는지 왜 안드시는지 왜 물만찾는건지...
그때는 먹어야 사는데 안먹고 약도거부하고 그러니까 막연히 화가나고 짜증나고 그랬던거같아..
입원하고 재대로 뭘 먹은게 없었잖아 엄마..
그렇게 먹지도 못하면서 물만먹고도 1차항암 진행하고
그래도 약이 잘 듣는다며 환자분이 잘 버텨주셔서 감사하다고
담당 교수님도 이럴줄알았으면 약을 좀더 쎄게 해볼걸 그랬다며
2차 항암 준비하자고 하셔서 그렇게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담당교수님도 주말도 반납하고 토요일 일요일날도 사복입고서라도 엄마 상태보러 와주고 그랬는데..
엄마 장폐색이와서 콧줄도 세번이나 했었잖아 엄마가 무의식에 콧줄 뺀걸보고 왜 뺏냐고 내가 승질내고..
나중엔 엄마 상태가 정말 안좋아졌을땐 콧줄 정리하다가 그 콧줄로 엄마가 팅겨서 맞아가지고..
엄마가 아기같이 아프다며 울었잖아..
지금에서 생각하면 그말들이 이런 행동들이 너무 후회가 된다?
왜 화를냈을까..왜 짜증을냈을까..우는 엄마 모습보면서 정말 후회되고 미안했었어...
병원에서 오래 병간호를 하다보니 엄마 소변통 갈아주고 대변보면 기저귀 갈아주면서
병원에서 암때문에 돌아가시는분들보면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들고 나도 예민해져 있었나봐..
마지막 일주일은 장폐색때문에 물도 밥도 아무것도 먹지도못하고 금식했잖아
콧줄까지하고.. 그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기억나 엄마?
8월10일날 병실에서 엄마한테 엄마 사랑해 하니까
엄마가 나도 사랑해라고 했던거?
그게 엄마 마지막 목소리였네 그 이야기라도 들어서
정말로 지금 이렇게 버티고 살고있네..
아마 평생 잊지못하겠지
그 이후에 병동에서 엄마 손잡고있을때 갑자기 발작이와서 엄마 너무 아파서 말도못하고 내손만 꽉 쥐고있었잖아..
너무 놀래서 내가 간호사 부르고 그랬는데...그이후로도 발작이 두번이나 더 왔었잖아..
모르핀 진통제 가지고도 해결이 안되서 그래서 안정제맞고 편하게 누워있는
엄마 모습보면서..이제는 괜찮겠지 더이상 안아프겠지..
항암하면 괜찮아 지겠지 했는데.....
미안해 엄마 있을때 더 잘했어야 하는데..
갑자기 너무 보고싶고 그렇네..
마지막 가시는길까지 하나밖에없는아들 어떻게 살까 걱정하며
맥박수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도..쉽게 발걸음을 포기하지못했던 엄마..
간호사가 산소호흡기를 제거했는데..자가호흡으로 엄마가 5번이나 천천히 길게 숨을쉬면서 버텨냈잖아
그래서 내가 그모습을 보면서 차가워진 엄마손잡고 그랬잖아..
엄마 지금 무섭구나? 괜찮아 누구나 다 가는거야..
단지 엄마가 좀더 아주 조금 더 빨리갈뿐이야
여기있는분들부터해서 간호사분들부터 의사분들 세상사람 전부다들 가는길이야
걱정하지마 무서워하지마..괜찮아 내걱정하지말고 가도 괜찮아
나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가는길이야 걱정하지마 괜찮아
그렇게 이야기하니 그제서야 고통없이 아프지않은곳으로..
엄마의 엄마 아빠를 만나러 갔던 우리엄마
엄마랑 했던 통화들..통화녹음된거들어봐도 무뚝뚝한 아들이 할말만하고 끊고 했었는데
무엇이 그리 바빠서 그렇게 통화를 했는지도 참 많이 후회가 되네
먹고산다는게 뭔지.. 지금에선 좀 후회하기도 해
그래도 그때는 내가 벌어야 병원비도내고 맛있는것도 먹고했어야 하니까..
엄마랑 나랑밖에 없으니까 세상에는
그래도 그곳은 아프지않으니까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해..
엄마의 엄마 아빠도 있고...둘째이모도 있고..
나는 엄마가 없어서 너무 힘든데
엄마가 아침마다 일 잘 다녀오라고 해주던 말들이
밥때되면 밥먹었냐고 전화해주던 그 말들이
너무 그립고..오늘따라 너무보고싶다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