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돌아가신 후 종종 꿈에 나오시는 엄마

엄마건강l자경보
2024.09.05 09:44 | 조회 2.4k

8월 3일에 돌아가신 엄마가 종종 꿈에 나오세요

꿈에 나오신 엄마가 조금씩 고통에서 벗어나시는 것 같아, 신기하고 맘이 놓여서 글 써봐요ㅎㅎ

-8/7(삼우제)

엄마가 비행기 화장실같은 좁은 공간에 갇혀있고(모습은 안 보임) 여자귀신이 깔깔거림

*엄마를 모신 추모공간은 다행히도 아무 일 없어보였음

-8/12

섬망상태의 엄마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활을 기도합니다’라고 하심

엄마는 불교셨기 때문에 섬망상태라는 걸 알 수 있었음

섬망에서 벗어나셔서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시곤 ‘너를 보면 너무 미안해’라고 하심

울부짖으며 엄마 돌아와라고 하니 ‘하지 마’라며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화를 내심

-8/15

제가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는지 다른 공간에 있었던 건지 모르겠으나 엄마가 저기 멀리 계신 것 같은 목소리였음

조금 신경질적으로 ‘누구야?‘하시길래 ’ㅇㅇ이야 엄마‘라고 말하며 잠에서 깸

-8/29

앨범 다 버렸냐고 여쭤보니 아무 말 없으셨음

(8/28, 현실에서 엄마가 가족 앨범을 다 처분하고 가신 걸 알게 됐는데 그래서 꾼 꿈같음)

-9/5

‘엄마 죽 먹어?’하고 여쭤보니 ‘아니 밥 먹지’라고 하심

병원에서는 식욕이 없어 계속 죽을 드셨는데 이제 밥을 드시는구나 싶어 마음이 놓임

삼우제때 꾼 꿈말고는 엄마가 다 환한 공간에 계셨어요

배경이 새하얗고 어디선가 빛이 들어오는 것 같은 공간이였는데,

그래서 엄마가 다른 세계에 계신다는 걸 느낀 것 같아요

그리고 매 번 짧은 대화였던지라 제가 느낀 게 다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엄마 기력과 체력이 점점 더 붙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였네요ㅎㅎ

저는 무신론자이지만,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니 천주교 기독교 불교 뭐든 좋으니 우리 엄마 편히 쉬실 수 있게만 해달라고 기도하게 되네요...

제 친구는 불교집안이라 초재부터 49재까지 다 절에서 치렀다고 하던데, 49재날 어머니가 하얀 옷을 입고 웃으면서 하늘로 올라가시는 꿈을 꿨다더라구요

그 얘기 들으니 내가 해드리는 게 엄마를 더 편하게 해드릴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서서, 저도 엄마 편한 곳 가실 수 있게 매일 생각하고 기도하고있어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힘든 시간 보내시는 보호자분들!

환자를 위해서도 그렇지만 본인을 위해서라도 꾸준히 기도하시면 조금이나마 맘이 편해지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간 그 분을 다시 만나는 날, 한 점 부끄럼없이 열심히 살았다고 얘기할 수 있도록 잘 살아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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