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오랜만에 공원 산책해서 기분 좋네요

희망찬찬l직본
2024.09.11 18:31 | 조회 1.1k

안녕하세요? 직장암 다발성폐전이 환우 희망찬찬입니다.~

항암 초기에는 산도 오르고 걷기도 꽤 하며 체력관리가 되었는데

횟차가 좀 쌓이니 피로감과 게으름이 점점 절 억누르는거 같았어요

봄만 해도 사무실에서 오후에 근처 공원 걷기고 하고 작은 동산에서 걷기도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아 피로감에 쪄들어서 게으름만 커진거 같아요

전 3주 주기로 폴피리+아바스틴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항암 후 7~8일 정도가 지나면 컨디션이 돌아오는 패턴을 유지하다

고열로 응급실을 갔다 온 이후는 그 패턴이 깨져서 좀처럼 잘 돌아오질 않았었는데

어제부터(항암 후 9일차) 갑자기 컨디션이 오릅니다.

그래서 오늘 정말 오랜만에 썬크림 좀 바르고(와이프가 얼굴 까매졌다고 엄첨 뭐라하네요)

사무실 근처 공원에 갔는데 오랜만에 발걸음도 가볍고 음악 들으며 걸으니

힐링도 되서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왠지 추석 연휴에도 좋은 컨디션으로 시골갔다 올수 있을거 같아요

아직 4기가 된건 모르는 부모님이신데, 시골 가서도 이것저것 많이 도와드리지 못하는게 좀 신경쓰였는데

이번엔 조금이라도 일 좀 하고 와야겠네요... 그리고 조카들도 많이 모여서 잠자리가 부족할거라 생각되어

딸과 저는 마당에서 첫 차박을 해보기로 했어요... 조금 기대가 됩니다. 별거 아니지만 그냥 설렌다고 할까요?ㅎㅎ

천천히 걸으며 공원 사진 이것저것 찍어 봤어요~

지난 결과에서 폐에 있는 암세포가 모두 흔적만 남았다.

물론 흔적만 남았다고 암세포가 없는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었어요

1년 동안 항암을 하면서 흔적만 남았다라는 건 좋은 결과이지요?

앞으로야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가다보면 완전관해? 혹시? 라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지냅니다.

평소 생활에서도 큰 스트레스 받지않고 하루하루 그냥 잘 보냅니다.

고기도 먹고 아이스크림, 과자, 치킨, 햄버거도 가끔씩 먹습니다. 무알콜 맥주는 1주일에 한두번은 마시는거 같아요

넘 헤이해진거 아니야 하면서도 가끔은 괜찮아 자기 합리화 하네요. ㅎㅎ

카페에 모든 환우분들과 보호자분들 이번 추석에는 조금이라도 덜 아프시고 조금이라도 덜 힘드시며

조금이라도 평안한 연휴가 되시기를 바래봅니다~

많이 긍금했던 테드형님 소식은 얼마전 접했는데 최근 전진님이 잘 안 보이시네요... 잘 계시는거죠?

모두들 제발 무탈하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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