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수술 1개월 후기 제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글을 남깁니다.

홈런볼82 l 직본
2024.09.14 22:23 | 조회 2.5k

먼저 아이디에서 알수 있겠지만 저는 직장암 환자 입니다.

경과

24. 4. 27. 직장암 3기 진단을 아산병원에서 받았습니다.

종양의 크기는 4.2.cm 항문에서 거리는 1cm 였습니다.

그후 5.16.부터 방사선을 5회 총 25그레이로 시작했습니다.

5.29.부터 7. 12.까지 폴폭스 4회 항암을 하였습니다.

8.16. 직장전절제 수술 다행히 항문은 보존했지만 내괄약근도 절반가까이 절제 했습니다.

당시 상황들

진단시

저는 42살에 1남1녀의 자녀와 배우자가 있습니다.

처음에 직장암이 뭔지도 모르고 전이가 되지 않았다는 말에 다행이고 수술이 가능하다는 말에 수술만 하면 되는구나 다행이네 하고 아무렇지 않게 혼자 병원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이럴때 보면 모르는게 약인거 같습니다.

방사선 항암

저는 임상으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고용량 방산선 치료를 했지만 방사선 치료시에는 부작용이 없었으며 오히려 항문통증도 사라져서 몸이 가벼워 진거 같았습니다.

그러나 방사선 종료 2주후 항암 1주일 후 설사라는 부작용이 나타았습니다. 하루에 30-40번은 화장실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화장실에서 배아픈 통증도 엄청났습니다. 지사제를 먹어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3일만에 순식간에 6kg 살이 빠졌습니다.

7-8일정도 시간이 지나니 점점 나아지는것 같았습니다. 이 부작용은 제게는 시간이 답인거 같았습니다.

선항암과 선방사 결과

종양이 4.2cm에서 1.4cm 줄었으며 28이었던 CEA수치도 5로 줄었습니다.

그디어 수술

수술전날인 8.15. 입원을 했고 관장을 했는데 밤새 화장실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2인실이나 다인실에 입원하시게 되면 창가보다 출입문이나 화장실 근처에 자리를 잡으시길 바랍니다.

수술 당일 오후에 수술을 했는데 오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서 나름 오후 수술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5시간 수술을 했는데 수술은 마취를 하고 로봇수술을 해서 어떻게 했는지 아무것도 모르겠고 정말 자고 일어나는 정도 였습니다.

다만 회복실에서 통증과 추위가 상당했습니다. 회복실에서 병실로 이동했는데 어떻게 이동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병실에서 2시간 동안 심호홉을 하라고 했는데 5-10분정도 하다가 잠들었다가 같이 보호자로 있었던 어머니가 깨워서 다시 안자려고 노력하면서 심호홉을 하면 10분후에 졸고 하면서 겨우겨우 2시간을 채우고 잠들었는데 통증으로 진통제 버튼 계속 눌러댔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배액관에 소변줄에 장루에 링거에 이건 정말 ㅠㅠㅠㅠ 수술 다음날 부터 병실과 간호사실을 20바퀴 돌았습니다. 간호사님이 이렇게 열심히 운동하는분 드물다고 말해 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공 올리기도 하루에 10번씩은 한거 같습니다.

수술후 2일정도 지나니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복부 통증으로 침대에서 눕고 일어나기도 힘들고 또 기침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기침이 나올때는 물을 마셨습니다. 수술 2일째 물을 600ML까지 마셔도 된다고 했는데 물을 마시니 얼마나 좋던지요 ㅋㅋ

수술후 3-4일째부터 배액관과 소변줄을 제거하니 몸이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

처음에 겨우 2개 올릴까 말까 했던 공올리기도 4일째부터는 3개 모두 올렸습니다.

그렇게 8.20. 퇴원을 하고 2시간40분 동안 KTX를 타고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요양병원

장루에 대한 불편함과 우울감으로 3-4일은 이유없이 눈물이 났던거 같습니다.

집으로 가서 가족들 얼굴을 보고 요양병원으로 약 2주간 입원을 하였습니다.

장루 교체하는 연습도 하고 나름 적응을한 후 다시 집으로 귀가 하였습니다.

항문 통증과 장루 주변 통증

현재는 하루에 3-5회 정도 5-10분 정도 좌욕을 하고 있습니다. 좌욕을 할때 마다 투명한 젤리같은게 빠져 나오고 항문 통증도 상당합니다. 좌욕을 하고 나면 좀 나아지는것 같습니다.

이놈에 장루는 왜 이렇게 빨리 차는지 하루에 10회정도 비워주는거 같습니다. 저는 수술후 약 보름 후 부터 일반식으로 조금씩 먹어봤는데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서 현재는 일반식에 주의 식품도 먹고 있습니다. 다만 평소에 먹는 약의 2/3에서 절반정도 먹고 있습니다.

요새는 장루 주변 상처로 통증이 상당했습니다. 그런데 동행에서 알려주신데로 상처부위를 씻고 건조 후 마데카솔 가루와 피부보호 스프레이를 뿌리고 충분히 건조후 메디폼 같은 종류의 피부 보호 밴드를 붙이고 나니 통증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최종병기는 직장암 2기가 나왔습니다. 현재는 먹는 젤로다로 항암을 한지 1주일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재활을 위해 하루에 8000보씩 걷고 있는데 10000보로 상향해서 걸어보고 케겔 운동도 시작해볼까 합니다.

9.15.이 수술 1개월이라서 기념으로 글을 남겨 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분들게 도움과 희망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봤는데 도움과 희망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복원수술에 대한 궁금점도 많고 복원 후 회복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성공적으로 회복해서 도움이 되는 희망의 글을 꼭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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