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여름.. 8월 말,
변에 피가 보여도 식당 장사를 했던 영애는
우리 엄마입니다. 충북대에서 십이지장암일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부랴부랴 알아본 후 국립암센터에서 9월 휘플수술을 했고 퉁퉁 부운 얼굴로 1주일을 병원에서 저와 함께 버텨냈어요.
체력이 완전 시체직전이라 바로 항암 못하고 1~2주일 후에 시작해서 항암도 6개월 동안 착실히 했습니다.
제가 워낙 유별난 타입이라 24시간 밀착관리하면서
15kg 빠졌던 체중을 늘리기 위해 별의 별 노력도 다 해보았는데 결국은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긍정왕.애교왕 영애와 완벽주의 강박(?)있는 큰딸은 그렇게
서로 애증하며 같이 하던 식당도 겨우 접고 이제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살기 시작했죠. (엄마는 작은딸네과 같이) 최근에는 처음으로 같이 연화도 섬여행도 다녀왔어요~
그 좋아하던 술은 단박에 끊어놓고 아직 담배는 피우지만 그래도 이젠 아팠던 모습하나없이 예뻐졌어요.
이사와서 보니 병원관련 자료들. 남은 약들 너무 많아 싹 버렸네요. (이젠 쓸일 없겠죠?)
그 당시에 막막함, 두려움, 고통, 슬픔, 눈물, 분노, 원망..
모든 부정적인 기분과 생각들 너무 이해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가족끼리
엄마 아팠던 덕분에 전화위복 되었다며 가족끼리 정말 끈끈해졌어요.
아직 4개월마다 한번씩 암센터 가지만 이제는 두려움보다
칼국수 먹으러 가는 재미로 갑니다^^
최근에도 제가 쓴 글에 댓글이 달려서 생각해보니
저도 그때 카페에서 1~2년전 글에도 혹시나 하며 질문했던것 같아요. (정말 고마운 카페입니다^^)
이 글이 또 언젠가 아주 예전 글이 되서 3년 후엔 어떤 글을 남길 수 있을지요~
그러니 우리 하루에 1mm씩만
조금씩 나아가보면 어떨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